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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콜업' 이강인, 김학범 감독 '시선' 바꿀까

입력 : 2018-04-05 05:45:00 수정 : 2018-04-05 09: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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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이강인(17·발렌시아)이 김학범(58) 23세 이하 축구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을 수 있을까. 가능성은 작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김 감독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하 AG게임)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나섰다. 지난 3월 갑작스러운 감독 교체로 23세 이하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최근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수를 중심으로 1차 소집훈련을 진행하며 선수 파악에 나섰다. FC서울, 부천FC 등 프로 구단과 연습 경기를 통해 선수단 특징을 파악했다.

그리고 지난 2일 조용히 유럽으로 향했다. 일단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로 들어가 이탈리아-영국-스페인 등을 돌아볼 예정이다. 이번 출장을 통해 오스트리아에서 활약하고 있는 황희찬(잘츠부르크) 김정민(리퍼링) 이진현(오스트리아 빈)을 우선 만난 뒤 이승우(헬라스 베로나·이탈리아), 백승호(페랄라다·스페인), 서영재(함부르크·독일) 등 23세 이하 연령대 선수를 파악한다. 그리고 와일드카드로 선발이 유력한 손흥민(토트넘)까지 두루 살펴볼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의 차출 건도 구단 측과 논의할 예정이다.

사실 이 과정은 정해진 순서다. AG게임 개막을 5개월 앞두고 지휘봉을 잡았기 때문에 선수 파악이 급선무이다. 선수 개개인의 강·약점을 파악한 뒤 이를 바탕으로 전술 구상까지 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촉박하다.

이 가운데 스페인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이강인에게 시선이 쏠리고 있다. 사실 김 감독은 “나이는 상관없다. 기량이 좋고, 대표팀 전략 향상에 도움이 된다면 선발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이강인은 예외이다. 만 17세인 이강인은 21~23세 선수단이 주축을 이룰 AG대표팀에 선발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의미이다. 이는 이강인에게도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4년 후인 2022년 AG게임에서도 21세이기 때문에 차근차근 성장의 계단을 밟아가라는 배려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강인이 유스(Youth) 무대를 넘어 성인팀에서도 활약한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발렌시아 19세 이하 팀인 후베닐A에서 뛰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1일 성인팀인 메스타야(2군)에 호출돼 스페인 세군다B(3부) 리그 32라운드 마요르카전에 후반 교체 출전했다. 지난해 12월, 2월에도 메스타야 팀에 콜업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발렌시아에서 17세에 불과한 이강인을 성인 무대에 꾸준히 출전시키며 전략적으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달 21일 A매치 기간에는 1군 훈련에 콜업했다. 이강인은 프리메라리가에서 활약하고 있는 프랑스 대표팀 출신 제프리 콘도그비아, 아르헨티나 대표팀 출신 에시키엘 가라이, 그리고 이탈리아 대표팀 출신 시모네 자자 등과 함께 훈련을 소화했다.

물론 김 감독 입장에서는 프로 경험이 풍부한 이광혁 이근호(이상 포항) 조영욱(서울) 박인혁(호펜하임)을 포함해 이번 유럽 출장에서 살펴볼 선수들까지 경쟁력 있는 공격수가 있기 때문에 기존 방침을 고수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강인이 성인 무대에서 모습을 내비치며 가능성을 보여준다면, AG 대표팀에 소집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특히 손흥민-황희찬과 함께 ‘판타스틱 4’를 구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 이승우와 백승호가 소속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경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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