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SW이슈] 김신욱vs석현준… 러시아행 위한 '4월 전쟁'

입력 : 2018-04-05 05:30:00 수정 : 2018-04-04 20:37:19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김신욱(30·전북현대·197㎝)일까, 석현준(27·트루아AC·190㎝)일까. 2018 러시아월드컵 무대를 밟을 ‘장신 공격수’ 주인공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신태용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오는 5월14일(예정) 2018 러시아월드컵에 나설 최정예 멤버 23명의 최종 명단 발표를 앞두고 있다. 지난 3월 유럽 원정 평가전을 통해 최종 점검을 마친 신 감독은 “선수단 구상은 80% 정도 마쳤다. 유럽 원정에서 작성한 오답 노트를 통해 나머지 20%를 채우겠다”며 막바지 조율 작업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현시점에서 공격진은 손흥민(토트넘)을 필두로 황희찬(잘츠부르크) 권창훈(디종) 이재성(전북)이 주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 감독이 최전방 공격수에 2명의 선수를 배치하는 투톱 카드를 꺼내 든다면, 손흥민과 황희찬이 호흡을 맞출 가능성이 크다. 폴란드(2-3 패)와의 평가전에 드러났듯이 활동량이 왕성하고 침투가 날카로운 황희찬이 투입되면서 상대 수비진 밸런스가 흐트러졌고, 이에 공간이 발생하자 손흥민의 강점도 살아났다.

다만 손흥민-황희찬 조합으로만 월드컵 본선 3경기를 모두 소화할 순 없다. 2~3 옵션에 대한 고민도 해야 한다. 그중 하나는 바로 장신 공격수를 활용한 공격 전술이다. 변수가 많은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에서는 단 3경기로 순위를 가리기 때문에 ‘1골’ 차이가 성패를 가를 수 있다. 때문에 득점 확률이 높은 세트피스나 제공권 경쟁을 통한 득점 루트를 준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장신 공격수가 필요하다.

현재 신태용호의 잠재 장신공격수는 김신욱과 석현준이다. 23인이라는 제한된 명단 안에서 대표팀 선수단을 구성해야 하므로 역할이 겹치는 김신욱과 석현준을 모두 선발하기는 힘들다. 때문에 신 감독은 김신욱과 석현준 중 1명의 선수만 선발할 가능성이 크다.

김신욱의 경우 지난해 12월 일본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을 시작으로 A매치 4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3월 원정평가전에서 기세를 살리지 못했고, ‘피지컬이 강한 유럽 국가를 상대로는 김신욱의 활용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꼬리표를 달게 됐다.

그러면서 석현준에게 시선이 쏠리고 있다. 김신욱보다 약 7㎝ 정도 작은 신장이지만, 유럽 무대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으며 고공 축구뿐만 아니라 발기술을 통한 공격 전개와 스피드까지 준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석현준은 이번 시즌 중반 부상을 당한 이후 좀처럼 경기력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신 감독이 최종 엔트리를 발표하기까지는 약 40일의 시간이 남았다. 이 기간 소속팀 활약 여부에 따라 김신욱과 석현준의 운명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 전쟁 아닌 전쟁을 치러서 생존하는 자만이 러시아 무대를 밟을 수 있다.

4월의 전쟁을 앞둔 김신욱과 석현준의 행보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대한축구협회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