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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시선] '또 폭로' 김흥국 "불순한 의도" 주장은 이번에도 통할까

입력 : 2018-04-04 20:33:03 수정 : 2018-04-04 20:4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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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원희 기자]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가수 김흥국에 대한 또 다른 성폭력 제보가 전해졌다.

김흥국과 30년 이상 알고 지낸 오랜 지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A씨는 한 인터뷰를 통해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대표팀이 승승장구하면서 김흥국과 일행들은 여성들과 함께 술을 마셨다. 당시 김흥국은 (마음에 드는 여성을)찍어서 추행을 했다. 이건 아니라고 했더니 나가있으라고 하더라”고 밝혔다.

이어 “2006년 독일 월드컵 당시 응원차 현지에 갔는데 한국에서 온 여성들과 술을 마셨고 결국 추행했다. 나중에 피해 여성들의 부모님들이 찾아오자 김흥국 측에서 오히려 시집도 가야 하는데 문제가 되면 어떻게 할 거냐고 했다. 부모님들이 겁을 먹어 그렇게 마무리 됐다”고 이후에도 유사한 사건이 있었음을 전하며 “김흥국은 술자리에서 마음에 드는 여성이 있으면 술을 먹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도수가 높은 담금주를 가져와 술을 먹였고, 여성이 술에 취해 정신을 못 차릴 정도가 되면 추행했다”고 상습적이었음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B씨는 김흥국이 자신이 운영하던 가게의 아르바이트생 역시 성추행 하려다 미수에 그쳤다며 “나중에 아르바이트생의 부모님이 찾아왔고 내가 죄송하다고 사정했다. 김흥국은 거리낌이 없었다. 사과도 없었다”고 밝혔다.

오랜 지인이면서도 성추행 의혹을 폭로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도의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김흥국과 몇 번이나 인연을 끊으려 했다. 이것은 아닌 것 같았다”며 “만약 경찰 조사에 있어서 발언이 필요하다면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폭로에 대해 김흥국 측은 앞선 피소 사건과 마찬가지로 “사실무근이다. 최근 있었던 가수협회 징계 간에 연관성이 있다. 김흥국을 무너뜨리려는 음해”라고 반박했다. 더불어 앞선 피소 건과 같이 B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고발할 것임을 예고했다. 이날 오후 김흥국은 TV 뉴스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김흥국이 살아 온 축구 이미지를 한 방에 날리려고 하는, 어떤 앙심을 품고 시기 질투나 이런 쪽뿐이 생각이 안 난다”고 직접 강력하게 부인하고 나섰다. 그러나 어쩐지 이번에는 대중이 납득하지 못 하는 눈치다.

지난달 보험설계사 B씨의 폭로와 고소에 대해 김흥국은 “B씨가 소송비용 1억5천만 원을 빌려달라고 하는 등 의도적으로 자신에게 접근했다. 불순한 의도에 대한 증거들이 있다”고 즉각적으로 부인, B씨를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했다. 더불어 B씨가 일반인 남성들로부터 혼인빙자 사기 혐의로 피소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다수의 사람들이 김흥국을 옹호하는 쪽으로 무게를 실었다.

하지만 또 다시 폭로가 터졌고, 이번에는 오랜 지인의 증언으로 신빙성을 높이고 있다. 구체적인 상황들과 술자리 성추행이 상습적이었다고 한 점, 그리고 경찰에 직접 증언을 할 수 있다고 한 점 등으로 미뤄볼 때 이번에는 “불순한 의도”라는 주장에 힘이 실리지 않고 있다. 얼마나 큰 앙심을 품으면 자신이 고소되는 것을 감수하고 공개적으로 음해를 하고 나서겠냐는 것.

일각에서는 여전히 김흥국 측이 계속해서 법적대응 강수를 두는 것은 스스로 떳떳하기 때문 아니겠냐며 결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김흥국은 5일 서울광진경찰서에서 피고소인 신분으로 첫 번째 소환조사를 앞두고 있다. 과연 그가 법적공방에서도, 진실공방에서도 모두 결백을 입증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kwh073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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