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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폭풍' 울산, 간절함이 만든 ACL 16강 티켓

입력 : 2018-04-04 20:56:15 수정 : 2018-04-04 20:5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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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울산 박인철 기자] 울산이 큰 고비를 이겨냈다.

프로축구 울산현대는 4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F조 5차전 멜버른(호주)과의 홈 경기에서 주니오, 오르샤의 멀티골, 김승준, 임종은의 골에 힘입어 6-2 대승을 챙겼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2승2무1패 승점 8로 멜버른(승점 5)을 따돌리고 최소 조 2위를 확보,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ACL은 두 팀의 승점이 같을 시 승자승을 따지는데 울산은 조별리그에서 멜버른에 1승1무를 챙겼다. 최종전에서 가와사키(일본)에 지더라도 16강은 울산이 간다.

귀중한 승리다. 최근 울산의 분위기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리그에서 4전 전패, 단 한 골에 그치며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비시즌 주니오, 황일수, 박주호 등 수준급 선수들을 데려오며 리그와 ACL을 제패하겠다는 야망이 컸지만 좀처럼 공격력이 올라오지 않았다. 슈팅 시도(26회)가 리그 최하위에 그칠 정도로 공격진의 호흡이 좋지 않았다.

울산은 ACL 멜버른전을 통해 분위기를 바꿔야 했다. 이날 패하면 ACL 16강도 좌절돼 분위기가 걷잡을 수 없이 추락할 수 있다. 주말에는 리그에서 만만치 않은 강원과 상대해야 한다. 김도훈 울산 감독은 “선수들이 승리의 중요성을 통감하고 있다. 의미가 큰 멜버른전을 터닝포인트 삼아 울산의 저력을 보여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멜버른전을 하루 앞두고 선수단은 클럽하우스가 아닌 시내 호텔에 묵으며 새로 마음가짐을 다졌고 이날 경기장에도 일찍 집합해 승리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승리에 대한 간절함이 통한 걸까. 이날 울산은 초반부터 악착같이 상대에 달라붙었고 쉼없이 뛰었다. 전반 11분 골키퍼가 공을 걷어내려는 걸 주니오가 그대로 달려들어 발로 막았고, 이것이 그대로 골문 쪽으로 향하면서 행운의 선제골로 연결됐다.

이른 시간 득점이 나오자 울산의 기세가 올랐다. 전반 20분 임종은 38분에는 오르샤의 골이 연이어 터지며 일찍 승기를 굳혔다. 강한 압박과 오르샤의 날카로운 돌파가 멜버른을 쉴새없이 괴롭혔다. 울산은 후반에도 김승준, 주니오, 오르샤가 연이어 골맛을 보며 모처럼의 대승 그리고 16강 진출의 기쁨을 만끽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울산 주니오가 4일 ACL 멜버른전에서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이영재(왼쪽)와 신발닦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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