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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전성기 지난 데얀과 박주영 ‘반전’… 반등을 꾀하라 ‘특명’

입력 : 2018-04-06 05:30:00 수정 : 2018-04-05 15:4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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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데얀(37·수원 삼성) vs 박주영(33·FC서울)

K리그를 대표하는 ‘사자’ 수원 삼성과 FC서울이 막다른 골목에 몰린 생쥐처럼 웅크리고 있다. 위기 탈출을 위해서는 반전이 필요하고, 반전을 위해서는 누군가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수원에는 데얀, 서울에는 박주영이 주인공이다.

한국 프로축구 K리그를 대표하는 라이벌 수원 삼성과 FC서울이 8일(일) 오후 2시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5라운드에서 격돌한다. 두 팀 모두 분위기가 좋지 않다. 수원은 승점 7(2승1무1패)로 5위, 서울은 승점 2(2무2패)로 10위에 머물고 있다. 기업 구단인 두 팀에는 어울리지 않는 순위다.

더욱이 수원은 지난 3일 시드니와의 ‘2018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홈경기에서 1-4로 대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FC서울은 지난 시즌 ACL 출전권을 놓친 데 이어 올 시즌 개막 무승으로 사면초가이다.

반등을 위해서는 누군가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한다.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그만큼 역량이 있는 스타들이 책임감 있는 모습을 선보여야 한다. 이 역할을 해주지 못한다면 고액 연봉을 받을 이유가 없다. 데얀과 박주영이 해줘야 할 몫이 있다는 뜻이다. 수원-서울의 슈퍼매치 핵심이다.

데얀은 올 시즌을 앞두고 서울에서 수원으로 향하는 경부선에 몸을 실었다. 라이벌 구단이기에 충격이었다. 이번 슈퍼매치는 데얀의 이적 후 첫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시선이 쏠린다. 다만 데얀은 30대 후반의 나이로 전성기가 지난 시점이다. 실제로 데얀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1골에 그치고 있다. 서울 시절 선보였던 ‘스스로 만들어 결정짓는 골’이 사라졌다.

물론 이 부분을 서정원 수원 감독도 모르는 것이 아니다. 서 감독도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공격 2~3선의 간결하고 정확한 패스 플레이를 만들어 가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다만 팀이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언제까지 만들어주는 득점에 기댈 수는 없다. 데얀의 해결사 본능이 살아나 줘야 수원의 반등도 용이하다.

박주영도 마찬가지. 고질적인 부상으로 100% 몸 상태가 아닌 박주영은 올 시즌 풀타임 출전 기록이 없다. 팀이 치른 4경기 중 3경기에 나섰는데, 이 중 교체 아웃 2경기와 투입 1경기를 기록하고 있다. 공교롭게 지난 3일 인천전에서는 1-0으로 앞선 가운데 그라운드를 밟았으나, 경기 막판 동점골을 허용해 시즌 첫 승을 놓쳤다. 결과적으로 수비 보강 대신 공격 강화를 노렸던 황선홍 서울 감독의 교체 투입 미스가 됐다.

서울은 데얀 이적 이후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 빈틈이 있다. 새로 영입한 외국인 선수 안델손과 에반드로는 공격 2선에 어울린다. 황 감독은 안델손과 박희성을 투입해 측면과 중앙을 오가도로고 유도하고 있지만, 기대만큼 득점포가 터지지 않고 있다. 박주영의 활약이 시급한 이유가 이 때문이다.

이번 슈퍼매치는 벼랑 끝 매치이다. 서 감독과 황 감독은 한 목소리로 “무승부는 의미가 없다”고 목소리를 모았다. 승리가 절실한 시점에서 두 팀의 슈퍼스타 데얀과 박주영이 과연 해결사 본능을 드러낼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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