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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매치·데얀 더비… 지루했던 올 시즌 첫 만남

입력 : 2018-04-08 15:55:50 수정 : 2018-04-08 15:5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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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수원 박인철 기자] 소문난 잔치, 먹을 것은 없었다.

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수원삼성과 FC서울의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5라운드 ‘슈퍼매치’가 0-0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이날 무승부로 수원은 승점 8(2승2무1패)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홈 무승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최근 서울전 무승도 11경기(6무5패)로 늘었다. 서울 역시 승점 5(3무2패)가 됐지만 첫 승은 다음 라운드를 기약하게 됐다.

K리그 최고의 매치라 불리는 슈퍼매치. 이날 경기는 서로 으르렁거리는 두 팀의 만남에 ‘데얀’이라는 양념이 첨가되면서 흥미 요소가 더욱 진해졌다. 데얀은 지난 2007년 인천에서 1년 뛴 뒤 이듬해 서울로 이적해 8년(중국 2년 제외)간 서울을 대표하는 특급 골잡이였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K리그 최초 3년 연속 득점왕에 올랐고 슈퍼매치에서도 7골로 최다 득점자였다.

그런 데얀이 지난해를 끝으로 서울과 작별하고 라이벌인 수원의 유니폼을 입었으니 가히 충격이었다. 리빌딩을 원하는 서울이 데얀과의 재계약을 포기했고, 현역 연장의 꿈이 있던 데얀은 조나탄(텐진)의 공백을 메우려던 수원의 러브콜을 거절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날 경기가 적으로 만나는 데얀과 서울의 첫 대결이다.

이날 경기에 앞서 만난 두 팀의 감독 역시 주요 화제는 데얀이었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아무래도 상대 팀이 더 데얀을 압박하지 않겠나. 그러면 우리는 역이용을 해야 한다”면서 “이 부분에 대해 데얀과도 따로 얘기를 나누었다. 세리머니는 펼치지 않겠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선홍 서울 감독은 “데얀을 잘 알고 있기에 굳이 선수들에 언급은 안 했다. 데얀보다 선수단이 세밀하게 움직여서 수원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기대만큼의 ‘슈퍼’는 없었다. 데얀이 시작하자마자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한참 외면했고, 이후 서울 수비진이 데얀의 활동반경을 차단해 버리면서 슈팅 기회를 잡지 못했다. 염기훈, 유주안의 지원도 미비했다. 홈팀 수원이 주도권을 잡았지만 서울이 수비에 치중하면서 경기는 루즈해졌다.

설상가상 후반 28분 수원 최성근이 퇴장을 받으면서 수원의 경기 운영도 조심스러워졌다. 양 팀은 간간이 역습을 통해 기회를 만들었지만 최후방에서 마무리 능력이 낮아 골까지 연결되지 않았다. 데얀도 36분 임상협과 교체됐다. 슈퍼매치와 데얀더비로 기대를 모았던 이날 양 팀의 만남은 싱겁게 종료됐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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