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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호 최대 과제, ‘제2의 류현진’을 찾습니다

입력 : 2018-04-11 06:00:00 수정 : 2018-04-10 13: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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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류현진 이후 한 경기를 책임져 줄 투수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지난 9일 발표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예비 명단은 무려 109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였다. 인원 제한이 없어 추천받은 웬만한 선수들은 다 명단에 포함했지만, 그중에서도 선동열 대표팀 감독이 가장 고민한 부분은 투수진이었다. “가장 부족한 쪽은 역시 투수였다. 뽑는 데 상당히 애를 먹었다”라던 선 감독은 이 대목에서 류현진(31·LA 다저스)의 이름을 불렀다.

선 감독은 2006년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투수코치로 승선해 누구보다 가까이서 대표팀을 지켜봐왔다. 2006년 2차 1라운드로 한화의 지명을 받은 류현진은 당해 도하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대표팀에 합류했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캐나다전 완봉승을 기록하며 약관의 나이에 대회 준우승에 일조했다. 류현진 이후 한 경기를 확실히 책임져줄 선발 투수가 12년째 등장하지 않았다는 건 한국 야구 대표팀의 산증인의 입에서 나왔기에 더 뼈아픈 지적이었다.

이번 예비명단에 승선한 투수진 가운데 ‘제2의 류현진’이 등장할 수 있을까. 선 감독은 “올해는 기량이 좋은 젊은 투수들이 많이 나왔다. 미래가 밝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기대를 걸었다.

실제 52명의 투수 예비명단에서 20대는 무려 35명에 달한다. 프로 입단 3년 차 이하만 추려도 9명. 2018시즌 생짜 신인도 곽빈(두산), 윤성빈(롯데), 양창섭(삼성)까지 3명이나 뽑혔다. 현재 소속팀에서 선발 보직을 수행하고 있는 투수는 15명으로, 임기영(KIA), 박세웅(롯데), 장현식(NC) 등 현재 부상으로 재활 중인 자원들도 “그동안 해온 걸 봐서는 검증이 된 선수들이다. 부상에서 나오면 충분히 제 몫을 해줄 것”이라는 이유에서 포함했다.

사실 대표팀의 ‘선발 자원 부재’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예선 탈락에 그쳤던 2013 WBC, 2017 WBC는 물론 초대 챔피언에 올랐던 2015 프리미어 12에서도 선수 구성 단계에서 선발감을 찾는 게 최대 과제였다. 전임 감독 지휘봉을 잡고 처음 치렀던 2017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에서도 선발 투수가 부족해 불펜 야구로 마운드 운용 계획을 잡았던 터. ‘제2의 류현진’을 찾는 일도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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