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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스토리] 이소영 ‘일사천리’ FA 계약 뒷이야기

입력 : 2018-04-11 06:00:00 수정 : 2018-04-10 15:4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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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협상 테이블은 딱 1번 차렸고, 바로 도장 찍었어요.”

여자 프로배구 자유계약(FA) 최대어 이소영이 “레전드로 남고 싶다”는 한마디와 함께 소속팀 GS칼텍스와 연봉 2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협상 테이블을 차린 것은 딱 1번이었고, 그 자리에서 바로 도장을 찍었다. 2012~2013시즌 GS칼텍스 유니폼을 입으며 프로에 데뷔한 이소영은 이번 FA계약으로 GS칼텍스 ‘원팀우먼’으로 남게 됐다.

그만큼 이소영의 잔류는 속전속결, 일사천리로 이뤄졌다. 구단 관계자는 스포츠월드와의 통화에서 “그동안 이소영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대화를 나누면서 팀에 대해 자부심이 크다는 사실을 마음으로 느꼈다”며 “팀의 전설로 남고 싶다는 생각을 확인했고, 이에 믿음을 바탕으로 협상 테이블을 차렸다”고 전했다.

이소영이 신뢰를 보인 만큼 구단에서도 적극적으로 협상을 준비했다. 팀 에이스다운 대우를 해주기 위해 연봉 금액 산정에서 신중함을 기했다. 지난 3일 V리그 시상식에서 이소영과 협상 담당자가 만나 FA계약에 관한 대화를 나눴고, 이에 5일 정식 협상 테이블을 차려서 그 자리에서 도장을 찍었다.

사실 지난 시즌은 FA 대란이었다. 박정아(도로공사) 김희진 김수지 염혜선(이상 IBK기업은행) 한송이(인삼공사) 김해란(흥국생명)까지 대어급 선수가 쏟아지면서 대이동이 일어났다. 이는 결과적으로 V리그 판도를 바꿨다. IBK기업은행이 놓친 박정아가 도로공사로 이적했고, 도로공사는 이번 시즌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그만큼 FA 이동은 파급력이 크다.

이소영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커진 것도 이 때문이다. 이소영은 공·수를 겸비한 레프트 자원이다. 안정적인 리시브와 효율적인 공격력이 강점이다. 현시점에서 어느 팀에 가더라도 팀을 우승 후보로 올려놓을 수 있다. 때문에 복수 구단에서 이소영의 영입을 타진했으나, FA 협상 기간이 시작되자마자 GS칼텍스와 계약을 마치면서 기회를 놓쳤다.

배구계 관계자는 “이소영이 지난 시즌 부상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낼 때, 구단에서 신경을 많이 썼다. 그런 부분에서 구단에 대한 신임이 높아진 것 같다”며 “GS칼텍스가 이소영-강소휘로 이어지는 막강한 레프트 라인을 구축하면서 다음 시즌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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