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엿보기] 자신감 충전 최주환, "결승타 10개요? 알겠습니다!"

입력 : 2018-04-11 06:00:00 수정 : 2018-04-10 18:54:04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대구 권기범 기자] 이제 자신감이 붙은 모양이다. 최주환(30·두산)의 당당한 “알겠습니다” 한 마디로 느껴졌다.

10일 대구 두산전, 최주환은 2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했다. 일상 같지만 사실 매일 경기 직전 라인업을 조마조마하게 지켜본다. 붙박이 2루수는 주장 오재원이 차지하고 있으니 선발출전을 위해선 ‘지명타자’ 자리 뿐. 하지만 최근 김재환이 허리근육통이 있어 복귀 후 지명타자로 나서 ‘선발반 대타반’ 신세가 됐다. 김재환이 좌익수로 나서도 외야수 파레디스가 지명타자로 나설 수 있지만 그 걱정도 사라졌다. 파레디스는 타격 부진에 지난 9일 결국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그래서일까, 10일 만난 최주환의 표정은 밝았다. 더욱이 지난주 최주환은 펄펄 날았다. 3일 잠실 LG전 4-4로 맞선 연장 11회말 끝내기 2루타에 이어 4일 잠실 LG전에선 1-1로 맞선 4회말 결승 희생플라이를 때려냈다. 또 5∼6일 이틀 우천 및 미세먼지 취소 후 이어진 7일 잠실 NC전에서도 2-3으로 뒤진 6회말 1사 만루 대타 2타점 역전 결승적시타를 뽑았다. 3경기 연속 결승타.

최주환은 올해 큰 역할을 맡았다. 허경민과 함께 테이블세터를 구성하며 밥상을 차리는 임무다. 허경민의 부진이 조금 아쉬운 상황이지만 최주환도 그리 타격감이 좋진 않았다. 이날 경기 전 11경기에서 타율 0.268(41타수 11안타)다. 그런데도 결승타가 벌써 3개니 알토란 선수라는 평가가 안성맞춤이다.

결승타에 대해 묻자 최주환은 “벌써 작년에 친 것과 비슷한 수치네요”라고 환하게 웃었다. 최주환은 지난 시즌 오재원의 부진을 틈타 자리를 꿰차고 129경기에서 타율 0.301, 57타점을 기록하며 입지를 굳혔다. 하지만 결승타는 단 3개. 벌써 최주환의 말대로 작년과 같은 수치다. 배팅장갑을 끼던 최주환은 “결승타를 치면 연봉고과에 플러스 알파가 있다”고 뿌듯한지 미소를 숨기지 않았다.

그 모습에 “이왕 치려면 올해 10개 이상 때려내 10승을 결정 짓는 게 어떠냐”고 제안하자 최주환은 망설이지 않았다. 그는 “10개요? 알겠습니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대기 이런 목표치에 대해 선수들은 손사래를 치게 마련이지만 최주환은 달랐다. 그만큼 요즘 기운이 살아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