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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이우정까지 터지는 DB, 되는 집안은 뭘 해도 된다

입력 : 2018-04-12 06:00:00 수정 : 2018-04-12 10: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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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깜짝 스타가 한 둘이 아니다.

프로농구 정규리그 챔피언 DB 얘기다. 시즌 전만 해도 리빌딩을 선언하며 유력한 꼴찌 팀으로 불리던 DB는 이상범 감독의 조련 아래 정규리그 우승이란 기염을 토했고, 그 상승세를 플레이오프(PO)에서도 이어가고 있다. 인삼공사와의 4강 PO, SK와의 챔피언결정전을 합쳐 5전 전승이다. 이제 DB는 딱 2승만 더 추가하면 통합 우승을 달성한다. 챔프전 1, 2차전 승리 팀의 우승확률은 무려 90%다.

DB를 보면 되는 집안은 뭘 해도 된다는 느낌이 든다. 2차전이 특히 그랬다. 이날 DB는 두경민이 경기 시작 14초 만에 무릎 부상을 당하며 코트에 돌아오지 못했다. 박병우 역시 무릎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된 상황.

이에 이 감독은 ‘신인’ 이우정을 대타로 투입하는 모험수를 던졌는데 그대로 적중했다. 이우정은 생애 첫 챔프전에서 주눅듦 없이 연거푸 슛을 쏘아내며 12점을 올렸다. 특히 2쿼터에만 8점을 올리는 집중력이 돋보였다. 4쿼터에는 리딩까지 능숙하게 해내며 두경민의 공백을 최소화했다.

이우정은 정규리그 20경기 출전에 평균 2분48초 2득점 1어시스트로 경험이 많지 않다. 아무리 리빌딩을 외치는 DB라 해도 이우정의 자리(포인트가드)에는 두경민, 박병우, 김현호 등 경쟁자도 많다. 그러나 이우정도 믿는 구석이 있다. 자신감이다. 이우정은 “오히려 신인이라는 점이 내 무기인 것 같다. 김선형(SK)이라는 대단한 선수와 붙어 신기하지만 나는 못 해도 잃을 게 없지 않나. 또 경험이 없어서 그런지 정규리그, 챔프전의 차이도 체감하지 못한다. 더 자신감 있게 부딪히려 했고, 그것이 2차전의 좋은 모습으로 나온 것 같다”며 웃었다.

이우정은 그저 DB라는 팀에 오게 된 것이 행복이라 말한다. 그는 “경기 출전 여부와 상관없이 이 팀에 오게 돼 정말 행복하고 영광”이라면서 “내가 봐도 팀 분위기가 너무 좋다. 5차전까지 가지 않고 4차전 안에 끝낼 수 있도록 내 할 몫을 다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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