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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동맥류수술 중 신경감시검사 했더니 … 합병증 확률 ‘뚝’

입력 : 2018-04-12 03:00:00 수정 : 2018-04-11 16: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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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원 기자] 뇌혈관수술 중 신경감시검사를 적용하면 뇌경색 합병증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 뇌신경센터 박경석·오창완·방재승·변형수 교수 연구팀은 뇌동맥류수술 시 ‘수술 중 신경감시검사(IONM)’를 적용했는데, 환자의 허혈성 합병증(뇌경색) 확률이 크게 줄었다고 발표했다.

수술 중 신경감시검사는 뇌·척수 등 신경계수술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신경손상을 예방하고 환자의 안전을 높이기 위해 시행된다. 수술 중 실시간으로 신경계 구조를 파악하고 손상 여부를 추적·감시하는 게 목표다. 의료선진국에서는 이 검사를 필수 적용하고 있다.

연구팀은 분당서울대병원이 수술 중 신경감시검사를 도입하기 시작한 지난 2009년부터 2015년까지 뇌동맥류 수술을 받은 환자 216명 중 뇌경색이 발생한 환자는 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합병증 발생률 약 0.46%로 기존 국내에서 보고된 허혈성 합병증 확률 6.1%에 비해 13분의 1 정도로 줄어든 수치다.

이밖에 환자가 62.5세 이상으로 고령이거나 동맥류의 크기가 4.15㎜ 이상으로 큰 경우, 고지혈증·뇌졸중 등 병력이 있는 경우 뇌동맥류수술 후 합병증으로 인한 뇌경색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도 함께 나왔다. 박경석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뇌동맥류수술에 IONM을 적용했을 때 허혈성 합병증이 현저히 감소한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환자의 안전과 수술 결과 향상을 위해 대부분의 뇌수술에 이 검사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신경학분야 저명한 국제저널인 ‘임상신경학·신경외과수술지(Clinical Neurology and Neurosurgery)’에 게재됐다.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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