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해외축구] ‘9호골’ 권창훈, 팀 에이스 자리가 보인다

입력 : 2018-04-15 10:32:32 수정 : 2018-04-15 10:32:31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득점 본능, 무시무시하다.

권창훈(24·디종)의 골 폭풍이 무섭다. 15일(한국시각) 프랑스 낭트 스타드 드 라 보주아르-루이퐁테노에서 열린 ‘2017-2018 프랑스 리그1’ 33라운드 낭트 원정경기에서 후반 16분 동점골을 터트리며 팀의 1-1 무승부를 이끌었다.

이 골로 권창훈은 시즌 9호 골을 달성했다. 지난달 31일 마르세유전(1-3 패), 4월7일 툴루즈전(1-0 승)에 이은 3경기 연속골이다. 한 골만 더 넣으면 2010-2011시즌 박주영(당시 AS모나코) 이후 7시즌 만에 프랑스 리그1서 두 자리 수 득점을 넣은 한국 선수가 된다.

권창훈은 포지션이 최전방 공격수가 아닌 2선 자원임에도 득점 본능이 대단하다. 측면에서 스피드, 과감한 돌파로 상대를 흔드는 데다 기회가 생기면 놓치지 않는다.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하던 지난 시즌(8경기 0골)과는 완전히 다르다. 특히 왼발의 결정력이 뛰어나다. 이번 시즌 권창훈의 9골은 전부 왼발에서 나왔다. 이날 낭트전도 우측 윙어로 선발로 나와 0-1로 뒤진 후반 16분 나임 슬리티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감각적인 왼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상대 팀들도 권창훈의 왼발이 무기임을 알지만 견제를 뚫고 득점을 지속적으로 쌓고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자. 권창훈은 팀 내에서도 웨슬리 사이드와 함께 득점 공동 2위다. 팀 득점(45골)의 20%를 책임지고 있다. 1위는 훌리오 타바레스(11골). 하지만 두 선수의 포지션이 최전방 공격수라는 점을 생각하면 권창훈의 골 값어치는 더 높아진다. 2선 공격수 가운데 5골 이상 득점을 올린 선수도 권창훈이 유일하다. 분당 득점력을 살펴봐도 권창훈(192분당 1골)은 훌리오(168분당 1골)에는 뒤지지만 웨슬리(194분당 1골)보다는 높다.

사실 권창훈은 시즌 초반 선발로 잘 뛰다가 중반부터 팀 전술이 바뀌면서 교체로 출전하는 등 입지가 좁아지는 듯했다. 이번 시즌 29경기 출전 중 8경기가 교체 출전이다. 그러나 권창훈은 실망하지 않고 훈련에만 집중했고, 실전에선 득점 본능으로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에는 달룰리오 감독이 2경기 연속 선발로 기회를 줬는데 모두 득점으로 연결했다. 현재의 활약이라면 사실상 팀 에이스라고 봐도 무방하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디종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