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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출 수 없는 넥센 주축 서건창-박병호의 빈자리, 그리움만 쌓이네

입력 : 2018-04-18 13:00:00 수정 : 2018-04-18 11: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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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솔직히 힘들지 않다면 거짓말이죠.”

장정석 넥센 감독은 최근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선수단 주장 서건창(29)에 이어 부동의 4번 타자 박병호(32)까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지난 3일 서건창이 먼저 종아리 부상으로 1군에서 말소됐고, 지난 13일에는 주루과정에서 박병호가 종아리에 통증을 느꼈고 끝내 근육 파열 진단을 받았다. 현재 두 선수는 고척에서 치료를 받는 중이지만 모두 빠른 복귀가 어려운 상황이다. 그나마 서건창이 4월 내 복귀를 바라보는 정도지만 아직은 확신할 수 없는 단계. 박병호는 회복이 더욱 쉽지 않다. 두 선수가 모두 1군에서 빠진 사이 넥센은 1승 3패에 그쳤다.

상황이 이런 탓에 장 감독은 16일까지 9연패에 빠져있던 김경문 NC 감독으로부터 위로를 받을 정도였다. 김 감독은 “주축 선수가 장기 부상을 당하면 잠을 자다가도 식은땀이 난다. 얼마나 고민이 많겠나. 특히 박병호의 경우에는 예상보다 회복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며 적장을 위로했다.

테이블세터와 중심타선의 축이 하나씩 빠지자 당장 타선의 무게감부터 달라졌다. 안 그래도 낮았던 4월 팀 타율(0.234)은 13일 두 선수의 부상 이탈 이후엔 0.178까지 떨어졌다. 같은 기간 테이블세터(1~2번 타자)의 타율은 0.147(리그 8위), 중심타선(3~5번 타자)의 타율 역시 0.186에 불과하다. 이는 리그 최하위다.

장 감독은 “서건창, 박병호가 전열에서 이탈했는데 아무렇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다른 선수들이 역할을 많이 해줘야 한다. 한두 명 정도는 미쳐줄 선수가 나오지 않겠는가”며 쓴웃음을 지어 보였다.

하지만 장 감독의 기대와는 달리 넥센은 여전히 두 선수의 공백을 메워내지 못하고 있다. 2번 타자로 나섰던 이택근, 허정협은 물론 지난 시즌처럼 4번 타자로 돌아간 김하성 역시 최근 3경기에서 큰 두각(타율 0.231, 2타점)을 나타내지 못했다. 특히 이 기간 4차례의 득점권 타석에서 모두 침묵을 지켰다. 박병호를 대신할 1루수로 낙점받았던 장영석은 더욱 기대에 못 미친다. 최근 3경기 타율이 0.083에 불과하다.

두 선수의 조기 복귀를 기대하기 어려워, 넥센은 당분간 이 없이 잇몸으로 버텨내야 한다. 좀처럼 묘수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넥센은 잔인한 4월을 보내는 중이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왼쪽부터 넥센의 박병호와 서건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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