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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텔레비전]‘와이키키’가 보여준 코믹드라마의 가능성

입력 : 2018-04-18 14:02:02 수정 : 2018-04-18 18:3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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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희 기자] ‘으랏차차 와이키키’가 코믹드라마의 가능성을 보여주며 막을 내렸다.

지난 17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으랏차차 와이키키’(이하 ‘와이키키’) 마지막 회에서는 모든 역경을 거쳐 서로의 진심을 확인한 강동구(김정현) 한윤아(정인선) 커플과 이준기(이이경) 강서진(고원희) 커플의 모습이 그려졌다. 더불어 봉두식(손승원)을 향한 마음을 수면마취 중 고백하게 된 민수아(이주우)의 모습이 그려지며 두 사람의 핑크빛 앞날을 기대케 했다. 이로부터 2개월 뒤 감독 강동구, 작가 봉두식, 배우 이준기로 허가 없이 작품을 촬영하던 6명의 청춘이 도망치는 ‘와이키키’다운 코믹한 모습으로 마무리 됐다.

각자의 아픔과 고난을 지닌 여섯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려온 ‘와이키키’는 웃음과 공감을 제대로 터뜨리며 장르물 천하가 된 요즘 드라마계에 코믹드라마 흥행에 대한 희망을 안겼다. 이는 스토리와 연출, 배우들의 연기력까지 세 가지 요소가 완벽하게 어우러진 덕에 가능했다.

시트콤 못지않은 황당한 상황들이 첫 회부터 마지막까지 이어지며 팍팍한 현실 속 시청자들의 큰 웃음을 책임졌다. 한 때 대중들의 큰 지지를 얻었던 시트콤 장르가 자취를 감추고 무거운 분위기로 강렬한 자극을 안기는 장르물 드라마들이 인기를 얻으면서 가벼운 소재의 코믹드라마에 대한 도전 역시 이뤄지지 않았다. 때문에 ‘와이키키’의 도전 역시 의심의 눈초리를 받았지만, 결국 제대로 된 코믹함으로 매회 레전드 에피소드를 만들어내며 성공을 이뤄냈다. 더불어 꿈을 향해 달려가지만 녹록치 않은 현실에 좌절하고 아파하는 청춘의 모습들로 공감을 이끌어내 위로를 안김으로써 더욱 큰 지지를 얻었다.

이런 알찬 스토리와 연출을 빛바래지 않게 한 것은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 내공. 주연 배우 구성에 있어 ‘톱스타’가 없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듣기도 했다. 그러나 6명의 배우 그 누구 한 명도 빠짐없이 ‘톱’급의 연기력을 선보이며 시선을 집중시켰다. 전작에서 이미 물오른 코믹 연기로 이목을 모았던 이이경은 ‘와이키키’를 통해 독보적 코믹배우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더불어 전작들을 통해 코믹한 이미지를 보여준 적 없는 김정현 손승원 정인선 고원희 이주우 등 역시 몸을 사리지 않는 코믹 열연으로 이미지 반전에 성공하며 넓은 연기스펙트럼을 자랑해 다음 작품을 벌써부터 기대케 하고 있다.

장르부터 캐스팅까지 도전으로 여겨졌던 ‘와이키키’. 그 흥행으로 장르나 이름값 보다 탄탄한 구성과 연기력이 중요하는 것이 증명되며, 드라마계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kwh073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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