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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필승조의 2군행' 그래도 희망 이야기 하는 김경문 NC 감독

입력 : 2018-04-19 06:00:00 수정 : 2018-04-18 19: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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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고척돔 이재현 기자] “정말 값진 승리였어.”

김경문 NC 감독은 최근 마음고생이 무척 심했다. 겉으로 내색은 안 했지만 연패가 생각 이상으로 길어졌기 때문이다. 지난 16일까지 NC는 9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이는 2013시즌 이후 NC의 최다연패 타이기록이었다.

하지만 17일 고척 넥센전에서 NC는 연장 11회 접전 끝 3-2, 신승을 거뒀다. “9연패는 과거에도 경험한 적이 있어 참을 수 있었는데, 10연패를 했으면 정말 못 견뎠을 것 같다”라고 말했을 정도로 김 감독은 극도의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단순히 연패만 신경이 쓰였던 것은 아니다. 최근 필승조 구축에 애를 먹으면서 경기를 허무하게 내줬다는 사실도 김 감독의 머리를 복잡하게 했다. 최근 몇 시즌 간 NC의 필승조로 활약했던 김진성, 원종현, 임창민 등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그 사이 NC의 불펜진 4월 평균자책점은 7.33까지 치솟았다. 리그 최하위에 해당하는 수치.

결국 김 감독은 필승조들에게 재정비의 시간을 부여했다. 지난 13일 김진성을 시작으로 15일에는 원종현을, 18일 고척 넥센전을 앞두고는 임창민까지 1군에서 말소했다. 컨디션 점검과 휴식 차원이다. 김 감독은 “지난 4시즌 간 세 선수가 많이 던져오며 누적된 피로가 고전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듯하다”라고 설명했다.

시즌 중 당장 필승조를 재건해야하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다행히도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호투를 선보이며 김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특히 17일 경기가 그랬다. 배재환을 시작으로 유원상, 강윤구 등이 단 1점도 내주지 않고 허리를 책임졌고 9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이민호(2⅔이닝 무실점)역시 뒷문을 확실하게 잠갔다. 원조 필승조는 잠시 물러났지만 새로운 필승조가 자연스럽게 구축된 모습이다.

김 감독은 “시즌 중 새롭게 필승조를 찾는 일은 정말 골치가 아픈 일인데, 어제(17일) 경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새로운 선수들로 보직 변경이 이뤄졌다. (배)재환이, (강)윤구, (이)민호가 자신 있게 공을 던지고 있다”라고 말한 뒤 웃어 보였다.

최근 헐거워진 불펜 탓에 고민이 많았던 NC. 하지만 연패 탈출과 동시에 불펜에도 새로운 희망의 싹이 움트고 있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NC 이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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