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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로 ‘꽁꽁’ 앞으로 ‘축포’ 김현우, 대형 수비수 탄생 알리다

입력 : 2018-04-18 21:29:14 수정 : 2018-04-18 21:3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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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김현우(19·디나모 자그레이브)가 이름 석 자를 그라운드에 새겼다. 정정용호는 JS컵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19세 이하(U-19) 축구대표팀은 18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모로코와의 ‘2018 수원JS컵 U-19 국제청소년축구대회’ 1차전에서 전반 27분 득점포를 터트린 수비수 김현우의 활약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지난 2016년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한국 축구는 이날 개막전에서 승리를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고 2연패를 향한 힘찬 발걸음을 시작했다.

정 감독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고민이 깊었다. U-19 대표팀 연령대이자 에이스로 꼽히는 이강인(발렌시아) 김정민(리퍼링) 정우영(바이에른 뮌헨) 등이 소속팀 차출 반대로 합류가 무산됐고, 이어 K리그에서 뛰고 있는 조영욱(FC서울), 전세진(수원삼성), 오세훈(울산현대) 등도 리그 일정상 대표팀 합류가 불가능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반쪽짜리 대회가 아니냐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그러나 정 감독은 안준혁(비야레알) 김현우, 조진우(마쓰모토 야마가) 등 해외파와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 예선에서 활약했던 엄원상(아주대), 이상준(부산아이파크), 고준희(보인고) 등을 선발하며 내실을 다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모로코전은 정 감독의 의지가 도드라진 경기였다. 특히 수비수 김현우는 상대 공격진을 꽁꽁 묶으면서도 강력한 한 방으로 팀 승리를 이끌며 새로운 스타탄생의 서막을 알렸다.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의 유스(Youth) 시스템인 현대고 출신인 김현우는 지난해 전국고등축구리그 후반기 왕중왕전에서 강력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팀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전국고교축구대회에서는 최우수선수로 선발되기도 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울산 현대 우선 지명을 받고, 고졸 신인으로 프로 무대에 올라선 김현우는 구단의 ‘유망주 발굴 프로젝트’에 따라 지난 1월 크로아티아 명문 디나모 자그레브로 임대 이적했다.

중앙수비수인 김현우는 183㎝ 70㎏의 다부진 피지컬을 바탕으로 투지 넘치는 플레이가 강점이다. 특히 발재간이 좋아 공격시 득점력이 높은 수비수로 평가받고 있다. 연령대별 대표팀을 거친 김현우는 지난해 1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 예선에서도 정 감독의 신임 속에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

대표팀은 이날 전반 26분 페널티킥 기회를 잡았으나, 실축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1분 뒤 코너킥 상황에서 김현우가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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