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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처럼 막을 수 없는 ‘김신욱’ 키치를 얼리다

입력 : 2018-04-19 00:32:38 수정 : 2018-04-19 00:3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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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김신욱(30)의 존재감은 말 그대로 ‘갑(甲)’이었다. 후반 교체 투입으로 그라운드를 밟은 뒤 전북 현대가 터트린 3골에 모두 관여했다. 1골·2도움을 기록한 김신욱의 활약에 전북은 ACL E조 1위로 16강 진출을 자축했다.

프로축구 K리그1의 전북 현대는 18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키치SC(홍콩)와의 ‘2018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E조 최종전 홈경기에서 김신욱을 맹활약을 앞세워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15(5승1패)를 기록한 전북은 같은 시간 가시와 레이솔(일본)을 꺾는 톈진 취안젠(승점 13·4승1무1패)의 추격을 따돌리고 조 1위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2016 ACL 정상에 오른 전북은 2시즌 만에 다시 한번 우승컵에 도전한다. 전북은 2017 ACL에는 참가하지 못했다.

이날 슈퍼 히어로는 김신욱이었다. 후반 18분 선발 출전한 아드리아노 대신 그라운드를 밟은 김신욱은 단숨에 경기 분위기를 바꿨다. 후반 27분 오프사이드 트랩을 완전히 무너트리는 침투에 이어 정확한 헤딩 패스로 이승기의 결승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이어 후반 32분에는 임선영의 중거리슈팅을 문전에서 재치있는 헤딩으로 방향을 바꾸며 상대 골키퍼를 무너트렸다. 골맛까지 본 김신욱은 기세를 살려 후반 40분 절묘한 힐킥 패스로 임선영의 쐐기골까지 어시스트했다.

이미 16상 진출을 확정지은 전북은 키치와의 최종전에서 여유를 부려도 될 법했으나, 최강희 전북 감독은 승리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승리하지 못해 2위로 밀려날 경우 16강에서 광저우 헝다(중국)를 만나야 했다. 반면 1위를 지킬 경우 16강에서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를 만난다. 상대적으로 8강 진출의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부리람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했고, 이에 최 감독은 무리해서라도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좀처럼 키치 수비진을 뚫지 못했다. 경기를 압도했지만, 전원 수비 전략으로 나선 키치의 투지 넘치는 수비를 넘어서지 못했다. 이에 최 감독은 후반 18분 김신욱을 필두로 이승기, 임선영을 차례로 투입하며 공격적인 전술로 변화를 줬다.

이 전술 변화는 적중했고, 중심에 김신욱이 있었다. 김신욱은 자신의 강점인 제공권 장악을 통해 키치 수비진 밸런스를 무너트렸다. 머리뿐만이 아니었다. 김신욱은 감각적인 원터치 패스로 연계 플레이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신욱이 공격 활로를 뚫자, 전북의 닥공 본능이 살아났다.

김신욱은 좀처럼 막을 수 없는 존재였고, 전북은 그렇게 조 1위로 ACL 16강에 올라섰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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