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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박주영, 흔들리는 FC서울 ‘중심’ 잡을까

입력 : 2018-04-19 05:26:00 수정 : 2018-04-19 09: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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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박주영(32)이 흔들리는 FC서울을 바로 잡을 수 있을까.

박주영의 한 마디가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한국프로축구 K리그에서는 FC서울 유니폼만 입어온 박주영은 지난 14일 울산 현대전에서 팀이 0-1로 패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경기에서 패해 화가 나고, 힘을 보태지 못해 화가 난다. 팬들에게 미안하다. 2년 동안 아무것도 나아진 것 없는 FC서울이 미안하고 죄송하다”는 글을 남겼다.

이어 17일 인천과의 R리그(리저브리그) 출전을 앞두고 “나는 팀을 부정적으로 만드는, 팀에 피해를 끼치는 선수가 되었다. 후배들에게 부끄럽고 미안하다. 반성한다”며 “하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할 말을 하지 못하는 그런 선수는 되고 싶지 않았다. 제가 피해를 보더라도 그것만은 지키고 싶고 그렇게 할 것”이라고 한 차례 더 글을 작성했다.

박주영이 남긴 2번의 글을 두고 황선홍 FC서울 감독 사이에 이상기류가 흐르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실제 황 감독은 지난 14일 울산 원정을 떠나면서 박주영을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박주영은 홀로 서울에 남아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이어 17일에는 인천과의 R리그에 출전했다. R리그는 선수들의 안정적 경기 출전을 통한 경기력 향상을 목적으로 진행하는 리그이다. 23세 이하 유스(Youth) 소속 선수가 대부분 경기에 출전하며, 23세 초과 선수는 최대 5명까지 출전한다.

황 감독 입장에서는 고질적인 무릎 부상을 안고 있는 박주영이 몸 상태와 컨디션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이동 시간이 긴 울산 원정에서 제외했고, R리그에 출전시켜 경기력을 점검하게 했다. 실제 박주영은 인천과의 R리그에서 전반전만 소화했다.
하지만 선수 입장에서는 다르게 생각할 수도 있다. 팀의 핵심 선수가 원정에서 제외되고, R리그에서 출전하게 되면 심리적으로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팬들은 황 감독과 박주영 사이에 불협화음이 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하고 있다.

분명한 것은 FC서울은 폭풍 속을 항해하고 있다. 개막 7경기를 치러 단 1승밖에 거두지 못했다. 순위도 10위까지 떨어졌다. 팬들은 ‘황선홍 OUT’이라는 걸개를 내걸었다. 분명 반전과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 가운데 흔들리는 팀을 잡아주기 위해서는 감독과 팀의 핵심 선수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박주영도 그중 한 명이다.

박주영은 선수단 사이에서 신망이 두텁다. 경기장 밖에서 후배들을 잘 챙기기도 하고, 경기장 안에서 동료를 조율하는 능력은 K리그 내에서 최고로 꼽힌다. 때문에 박주영이 흔들리는 팀의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특히 FC서울의 반전을 위해서는 전술적으로 박주영의 활약이 절실하다.

황 감독 역시 팀을 바로잡아야 한다. 시간이 넉넉하지 않다. 특히 올 시즌은 러시아월드컵으로 인해 K리그1 일정에 변동이 많다. 초반 승점이 순위 경쟁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반전을 꾀하지 못하면 절망적인 시즌을 보낼 수 있다.

황 감독과 박주영이 흔들리는 FC서울의 중심을 잡을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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