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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영건 선발’ 구창모에 주어진 2가지 과제, 해답은 체인지업

입력 : 2018-04-19 13:00:00 수정 : 2018-04-19 09: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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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절대 쉽지 않은 과제가 주어졌지만, 해답은 분명 존재한다.

NC의 구창모(21)는 본의 아니게 김경문 NC 감독의 특별 관리 대상이다. 보기 드문 좌완 파이어볼러인 데다, 선발진에서 활약 중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른바 특별관리가 단순히 앞선 이유 때문만은 아니다. 김 감독은 구창모의 등판 일정과 체력 관리에 유독 신경을 곤두세운다. 지난 시즌부터 노출했던 두 가지의 약점이 크게 개선되지 못했다고 느끼고 있다. 바로 체력 저하와 상대적으로 많은 이닝 당 투구 수다.

지난 시즌부터 김 감독은 구창모의 ‘주 2회 등판’을 철저하게 막아왔다. 4일 휴식 후 5일째 등판을 다소 힘겨워하는 인상이 짙었다는 것이 그 이유다. 김 감독은 “4일만 쉬고 다시 나서면 투구 시 팔의 스윙부터 달라진다”며 향후 선발 투수로서 발전하길 원한다면 내구성을 길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올 시즌에도 앞선 기조는 유지됐다. 지난 3일 시즌 두 번째 선발등판을 마친 구창모는 다음날 곧장 1군에서 말소됐다. 관리 차원의 말소였다. 10일간 2군에 머물며 체력을 비축한 구창모는 14일 인천 SK전 선발등판을 통해 재차 선발진에 합류했다.

많은 이닝 당 투구 수도 구창모가 김 감독의 신뢰를 완벽하게 얻지 못했던 이유다. 19일 기준 올 시즌 구창모는 한 타자 당 평균 4.28개의 공을 던졌고, 이닝당 평균 투구 수 역시 21.11개에 달한다. 김 감독은 “5회에 이미 투구 수가 100개에 달하면 좋은 선발 투수라 할 수 없다”며 분발을 촉구했다.

구창모 본인 역시 감독의 지적을 전적으로 수긍했다. 구창모는 “단점을 이미 잘 알고 있지만, 마음처럼 쉽게 개선되지 않더라. 안타를 맞지 않기 위해 어려운 승부를 이어가다 보니 문제가 발생하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시즌 중 경기를 거듭하며 그동안 지적받아왔던 문제점을 조금씩 개선할 것을 다짐한 구창모는 해결책으로 체인지업을 꼽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장착한 체인지업의 제구를 가다듬는다면 이닝당 투구 수를 줄이며 체력 또한 아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체인지업은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는 공이라고 생각해요. 타격 시 아웃이 될 확률이 높은 공이죠. 타자를 맞춰 잡는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지만, 체인지업의 제구만 더욱 날카로워진다면 범타 유도가 훨씬 수월해질 것 같아요.” 과연 구창모는 자신만의 해법으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을까.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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