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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 힐만 감독님, 로맥이 이렇게까지 잘할 줄 아셨나요?

입력 : 2018-04-20 10:30:00 수정 : 2018-04-20 10:4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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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수원 이지은 기자] "잘할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까지 잘할 줄은…"

'제이미 로맥(33·SK)이 이렇게까지 잘할 줄 알았느냐'라는 기자의 질문에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이렇게 답했다. 이제 SK의 지휘봉을 잡은 지도 2년째. 로맥과도 동행 2년 차를 맞이했지만 시즌 초 이런 '미친' 활약은 기대 이상이라는 것이다.

로맥이 초반 맹활약이 어느 수준인지는 KBO 홈페이지에서 가장 잘 보여준다. 시즌 기록 TOP5 탭을 누르면 타자 기준 KBO 시상 기록이 타율, 홈런, 타점, 도루, 득점, 안타, 출루율, 장타율 등 8개가 나오는데, 기록과 함께 1위에 올라있는 선수의 사진이 대표로 표시된다. 18일 기준 이중 도루 하나만 빼고 7개가 모두 로맥의 얼굴이다. 타율 0.410 10홈런 27타점 23득점 32안타 출루율 0.489 장타율 0.846으로 모든 부문에서 '단독' 1위다.

지난해 5월 대니 워스의 대체 외인으로 SK의 유니폼을 입은 로맥은 스프링캠프도 시범경기도 없이 곧장 합류해 KBO리그에서 생존해야 했다. 시즌 성적은 타율 0.242 31홈런 64타점. 정확도가 높은 편은 아니지만, 대체 외인 역대 최다 홈런 기록을 다시 쓰며 걸리면 넘어간다는 이미지는 확실히 박았다. 

그러나 2년 차에는 '완전체'로 거듭났다. 로맥의 변신에 대한 이야기도 SK 더그아웃에 등장하는 단골 질문이 된 상황. 힐만 감독은 이번에도 "지난해에는 전혀 다른 문화권에 들어왔으니 적응하는 시기가 필요했다. 한국 팀 소속으로 처음 비시즌을 보내면서 올해는 더 나아질 것으로 봤다. 스윙 메커니즘을 개선하면서 기술적으로도 발전했는데, 선구안마저도 좋아졌다"라며 칭찬을 앞세웠다.

페이스를 지켜보면 앞으로가 더 무섭다. 지난 18일 수원 KT전에서 장외 투런포로 시즌 10호 홈런을 쏘아 올렸는데, 이는 역대 최단 기간 10홈런 3위(20경기)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이미 지난 시즌을 거칠게 환산했을 때 풀타임을 뛰면 40홈런을 넘길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 상태. 긴 마이너리그 생활에 지쳐 KBO리그에 정착하고자 하는 선수의 강한 의지는 시너지 효과를 내는 중이다. 이제 2018시즌 홈런왕 시즌 판도를 흔들 가장 강력한 자원으로 급부상했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KBO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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