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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면 세운 2타점' 넥센 김하성, 최원태에 못다 한 지원사격 한 풀다

입력 : 2018-04-19 21:33:15 수정 : 2018-04-19 22: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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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고척돔 이재현 기자] 넥센의 간판타자 김하성(23)이 오랜만에 이름값을 다했다.

넥센에 지난 18일 고척 NC전은 기쁨과 아쉬움이 교차한 경기였다. 이날 선발 투수 최원태는 7⅓이닝까지 퍼펙트를 이어갔고, 9이닝 동안 1점만을 내줬다. 하지만 최원태는 선발승은커녕 완투패를 기록했다. 팀 타선이 경기 내내 단 한 점도 뽑아주지 못하면서 외로운 호투를 이어갔기 때문이다. 팀 역시 3연패에 빠졌다.

실제로 침체 된 타선은 최근 넥센의 가장 큰 고민거리다. 장정석 넥센 감독도 “기본적으로 타격에는 사이클이 있다고 하지만, 침체가 길어지고 있어 우려스럽다”라고 밝혔을 정도. 특히 팀의 주축인 서건창과 박병호의 부상 공백이 유난히 커 보인다.

장 감독은 어떻게든 타선 침체를 극복하고자 매 경기 타순에 변화를 주고 있지만 최근 3경기에서 얻어낸 득점은 단 4점에 불과했다. 테이블세터는 물론 중심타선, 하위타선 모두 침체를 겪고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부진했던 선수는 김하성이었다.

지난 14일부터 최근 3경기 동안 박병호가 빠진 4번 타자 자리를 대신해 맡았지만, 타율은 0.230(13타수 3안타)에 불과했다. 특히 득점권에서의 침묵은 더욱 우려를 자아냈다.

4월 김하성의 득점권 타율은 0.083(12타수 1안타)에 머물렀다. 지난 시즌 넥센의 4번 타자로 활약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만큼의 부진이었다. 중심을 잡아줘야 할 선수가 침묵을 지키니, 공격이 원활하게 풀릴 리 만무했다.

그러나 19일 고척 NC전은 달랐다. 이날만큼은 4번이 아닌 3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는데,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6-3 승리를 견인했다. 김하성은 3회 2사 1루에서 기록한 첫 안타를 시작으로 3-0으로 앞선 4회 말 2사 만루에서는 결정적인 우전 2타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사실상 승패가 갈린 순간이기도 했다.

최원태에겐 전혀 힘이 되어주지 못했지만, 이날 선발 투수였던 제이크 브리검에게는 확실한 지원 사격에 성공한 셈이다.

김하성이 물꼬를 트자, 4월 내내 침체일로를 걷던 중심타선도 함께 반등했다. 4번 타자(우익수) 마이클 초이스도 1홈런을 포함해 2타점 지원 사격에 나섰고, 2번 타자(좌익수)였던 고종욱 역시 2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물론 김하성 본인은 여전히 자신의 타격감에 만족하지 못하는 눈치다. 6회말 2사 1루에서 좌익수 뜬공에 그치자 방망이를 그라운드에 세차게 집어 던지기도 했다. 그러나 간판타자가 4경기 만의 타점을 통해 어느 정도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었다는 점만큼은 넥센과 김하성 모두에게 큰 소득이 될 전망이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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