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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QS, 우리가 알던 그 장원준이 돌아왔다

입력 : 2018-04-20 22:02:36 수정 : 2018-04-20 22: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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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이지은 기자] 우리가 알던 그 장원준(33·두산)이 돌아왔다. 

장원준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KIA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결과는 6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 타선까지 6득점을 합작하며 장원준에게 시즌 2승째를 안겼다. 6-4로 이긴 팀도 지난 18일 잠실 한화전 이후 3연승을 이어가며 시즌 17승5패로 리그 선두를 지켰다. 

2016시즌 챔피언과 2017시즌 챔피언 중 누가 2018시즌 초반의 키를 쥐느냐가 걸린 중요한 일전이었다. 게다가 한때 4연패에 빠졌던 KIA는 직전 LG와의 시리즈에서 스윕승을 거두며 기세를 올렸던 상황. 1차전 선발 카드만 맞춰보면 한승혁(KIA) 보다는 장원준(두산)이 우세해보였으나, 올 시즌 출발이 너무 좋지 못했다. 4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10.61. 그 중 4회도 채우지 못한 채 7실점 이상을 하고 내려왔다.

이날은 장원준의 이름값 다운 피칭이 나왔다.3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긴 했으나 1회는 삼진 세개로, 2회, 4회, 5회에는 최형우와 백용환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위기를 탈출했다. 비록 마지막 이닝이었던 6회 김주찬에게 솔로포를 내주며 실점하긴 했지만, 이는 몸쪽 바짝 붙인 공을 베테랑 타자가 잘 공략한 쪽에 가까웠다. 이후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고 KIA의 3~4번에게 차분히 땅볼을 유도하며 제 손으로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86개에 달하는 공 갯수도 효율적인 투구 내용을 증명한다. 이날 총 투구에서 가장 큰 비중(60%)을 차지했던 건 직구. 최구 구속은 144km까지 나왔다.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도 간간히 섞으며 타자들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3개의 병살타는 131km 체인지업, 143km 직구, 132km 체인지업에서 나왔다. 

'장원준이 오늘은 잘 던져줄까요?'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 사이에서 이런 질문이 나오자 김태형 두산 감독은 그저 빙그레 웃었다. 믿을 수밖에 도리가 없다는 무언의 대답이었다. "이제까지 많이 던져온 것도 사실이지 않나. 안 아프고 로테이션을 지켜주는 것만 해도 고마운 일이다. 던지며 차차 제 감을 찾을 것이다"라던 사령탑의 신뢰 이유는 선수가 곧장 그라운드에서 증명했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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