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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벵거에 경의 표한 ‘라이벌’ 무리뉴·퍼거슨… “그와 함께라 행복했다”

입력 : 2018-04-21 10:26:46 수정 : 2018-04-21 10:2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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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벵거의 선택을 존중한다. 행운을 빈다.”

아르센 벵거 감독이 아스널 구단을 떠난다. 20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날 것을 밝혔다. 벵거 감독은 “구단과 논의 끝에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는 것이 적절하다고 느꼈다. 많은 시간 좋은 구단에 헌신할 기회를 준 아스널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벵거 감독은 1996년 아스널의 지휘봉을 잡은 이래 22년간 EPL 우승 3회와 FA컵 우승 7회의 업적을 세웠다. 특히 2003-2004시즌에는 경쟁이 치열한 EPL에서 무패 우승이란 신화를 달성하며 아스널 팬들에 잊을 수 없는 기억을 선사했다.

하지만 변화의 파도에서 벵거도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 지난 시즌 5위에 그치며 부임 이후 최초로 챔피언스리그에 나서지 못했다. 이번 시즌 역시 6위에 그쳐 있다.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하지 못하는 한 다음 시즌도 챔스에서 뛸 수 없다. 이로 인해 긴 시간 벵거는 팬들과 언론의 퇴진 압박에 시달렸다. 결국 벵거도 팀을 떠날 시기가 다가왔음을 직감했다.

벵거가 사임을 발표한 후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축구계 인사가 그를 향한 행운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앙숙에 가까웠던 무리뉴 맨유 감독도 그중 하나다. 무리뉴 감독은 언론을 통해 “벵거 감독의 희노애락에 나 역시 같은 감정을 느꼈다. 항상 그의 행운을 빌었고 그가 은퇴하지 않기를 바랐다”면서 “만약 벵거 감독이 본인의 선택으로 행복할 길을 택했다면 존중해야 한다. 맨유는 늘 벵거 감독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과거 맨유를 이끌며 벵거 감독과 라이벌 관계였던 알렉스 퍼거슨 감독도 그에게 경의를 표했다. 퍼거슨은 “벵거 감독의 선택을 존중한다. 대단히 존중한다. 벵거의 재능과 프로페셔널, 결단력은 언제나 훌륭했다. 아스널을 향한 그의 사랑이 22년 동안 팀에 헌신할 수 있게 만들었다”면서 “축구 감독직은 1년, 혹은 2년으로 끝날 때가 많다. 아스널과 같은 구단에서 오래 지휘할 수 있다는 것은 벵거의 성과가 대단했음을 보여준다. 벵거와 같은 위대한 사람과 친구, 라이벌로 지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경의를 표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맨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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