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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확률 55%?…류현진이 보여준 부활의 정석

입력 : 2018-04-22 16:13:30 수정 : 2018-04-22 16: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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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류현진(31·LA 다저스)이 부활의 정석을 써내려가고 있다.

류현진은 2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워싱턴과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결과는 7이닝 2피안타 무실점. 올 시즌 상대한 네 팀 중 가장 강력한 전력을 자랑하는 난적을 상대로 시즌 최고투를 펼치며 시즌 3승째를 따냈다. 시즌 평균자책점을 1.99까지 낮추며 팀 내 이 부문 선두로 올라섰다.

이날 류현진의 직구 최고 구속은 93마일(약 150㎞)까지 나왔다. 어깨 수술 후 구속이 떨어지면서 이전처럼 90마일 중반대의 공을 던질 수 없어졌고, 올해 등판한 4경기에서 모두 최고 구속이 91~2마일(147~8㎞) 선에서 그친 터였다. 직구 구위가 좋아지다 보니 변화구의 효과는 배가 됐다. 전날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마저도 7이닝 9피안타 4실점으로 막기에 급급했던 타선을 상대로 류현진은 커터, 체인지업, 커브 등을 이용해 이날 삼진을 8개나 잡아냈다.

‘5선발’의 오락가락하는 입지를 견디고 이뤄낸 값진 성과다. 우천 취소 여파로 커쇼의 등판 간격을 맞추는 과정에서 시즌 두 번째 등판부터 한 턴을 거르게 됐다. 게다가 이 결정이 내려진 이튿날 ‘2선발’ 우드가 식중독에 걸리면서 밀린 등판일에서 또 하루가 앞당겨졌다. 이후 2경기에서 내리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로 호투했지만, 베테랑 리치 힐이 손가락 부상을 입으며 나흘 만에 다시 마운드에 올라야 했다.

2015년 어깨 관절와순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2017년을 앞둔 비시즌까지 내내 재활에 매달려왔다. 중간에 한 차례(2016년 7월8일 샌디에이고전) 돌아온 뒤 9월 팔꿈치 괴사 조직 제거를 위해 수술대에 다시 올랐던 터. 실전에 나서기까지는 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비시즌마다 한국에서 류현진의 재활을 도왔던 김용일 LG 트레이닝 코치마저도 “메이저리그에서도 2010~2013년 같은 수술을 받은 선수 중 55%만 복귀를 했다”라며 신중한 태도를 견지했다.

2018시즌 류현진의 몸 상태를 의심하는 목소리는 없다. 마운드에 선 류현진 역시 이제 자신의 건강이 아닌 능력을 증명하고 있다. 이날 워싱턴 선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역시 2010시즌 토미 존 수술 후 2012년 복귀해 이제는 팀의 간판이 된 투수. 그러나 7이닝 5피안타(2피홈런) 2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류현진에게 판정패를 당했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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