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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의눈] 롯데는 왜 10위인가…개막 한달 선발진 괴멸

입력 : 2018-04-23 13:00:00 수정 : 2018-04-23 11:2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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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개막 한 달여가 지났고 롯데는 아직 10위다. 지난해 정규시즌 3위, 선수들은 ‘우승’을 조준했지만 시즌 초 현실의 벽은 너무 높다. 가장 큰 문제는 마운드다.

타선의 중심 이대호는 완전히 살아났다. 최근 10경기 타율 0.583(36타수 21안타) 6홈런 16타점으로 무서운 기세다. 시즌 타율이 어느새 0.388까지 치솟았다. 개막 7연패 뒤 치킨박스를 맞은 수모를 지웠다. 상하위타순의 기복이 크지만 팀타율 0.274로 7위, 팀타점도 113개로 7위다. 반등의 희망을 가져가고 있다.

무엇보다 마운드가 위기다. 선발평균자책점은 6.17로 9위, 구원진은 5.40으로 8위다. 전체 평균자책점 5.81로 최하위. WHIP(1.62)도 10위다. 피안타율(0.271)은 3위로 준수하지만 볼넷이 118개로 압도적인 1위다. 가장 볼넷이 적은 SK(64개)와 비교하면 명확하게 드러난다.

선발 구원간 상황이 극명한 한화 NC같은 팀도 있지만 롯데는 앞뒤 투수 전부가 흔들린다. 그래도 원인을 찾자면 선발진인데, 한 마디로 괴멸상태다. 앞에서 무너져버리니 불펜의 긴급수혈은 당연하고 하루이틀 쌓이다 보니 함께 우르르 무너졌다.

윤성빈(4.32·18위), 레일리(5.53·23위), 듀브론트(8.37·31위)가 현실이다. 김원중은 4경기 1패 평균자책점 9.98로 무너졌고 규정이닝도 채우지 못했다. 송승준은 부상으로 이탈했다. 노경은이 지난 21일 땜질선발로 나서 5이닝 무실점으로 가능성을 보여준 정도다.

8승 중 선발승은 지난 7일 LG전에서 막내 윤성빈이 챙긴 1승이 전부다. 나머지는 구승민 진명호(이상 2승) 박진형 배장호 조무근(이상 1승)이 수확한 구원승이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가 23경기에서 4회다.

박세웅이 팔꿈치 염증으로 아직 돌아오지 못했다고 해도 상황이 너무 안좋다. 김원중, 윤성빈, 송승준이 모두 물음표였다고 해도 결국 외인 듀오의 동반부진이 치명적이다. 레일리마저 위기에 빠져있고 듀브론트는 기대이하다. 피안타율이 3할이 넘고 WHIP가 2.02다. 5경기에서 4패. 냉정히 두산의 외인타자 파레디스와 함께 퇴출 1∼2순위로 거론돼도 할 말이 없을 정도다. 이 부분을 해결하지 못하면 올 시즌 롯데의 미래는 어둡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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