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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의눈] 대박 이적생 4인방…개막 한달 성적표는?

입력 : 2018-04-24 13:00:00 수정 : 2018-04-24 10: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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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개막 한 달이 지났다. 비싼 몸값의 이적생은 제 역할을 하고 있을까.

지난 겨울 해외복귀파를 포함해 20명의 FA 신청선수가 시장에 나왔다. 빈익부 부익부의 극단. 몇몇은 100억 안팎의 대박을 터뜨렸지만 강제은퇴를 당한 선수도 있었다. 그렇다면 개막 후 대박 이적생은 몸값을 해내고 있을까. 김현수(LG), 황재균(KT), 강민호(삼성), 민병헌(롯데)로 압축된다. 손아섭(4년 98억원)은 잔류한 경우다.

4년 총액 115억원에 친정팀의 옆집에 안착한 김현수는 23일 현재 타율 0.324(102타수 33안타) 5홈런 12타점 OPS 0.949로 제 역할을 하고 있다. 타석에서는 물론 좌익수와 1루수까지 상황에 따라 겸하며 호수비까지 보여준다. 특히 김현수의 경험이 LG의 젊은 타자에게 녹아들고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LG팬들은 김현수 효과에 고개를 끄덕인다. 아직 ‘먹튀 논란’은 김현수와 거리가 멀다.

4년 88억원에 KT를 선택하며 국내복귀한 황재균은 타율 0.303(99타수 30안타) 2홈런 10타점 7도루 OPS 0.836을 기록 중이다. 독특하게도 도루 공동 1위다. 다만 3할 타율을 이어가고 있지만 결정적일 때 해결사 역할은 아직 부족하다는 게 김진욱 감독의 평가. 도루보다는 직접 해결하는 강력한 모습을 원하고 있다. 몸값을 감안하면 발야구로는 만족할 수 없다.

충격의 이적, 4년 80억원에 삼성으로 떠난 강민호는 아쉬움이 크다. 타율 0.220(82타수 18안타) 2홈런 10타점 OPS 0.607이다. 특히 득점권타율이 0.185로 부진하다. 젊은 투수들의 성장을 도와줄 조력자 역할은 해내고 있지만 두 번째 FA 대박의 조건인 공격형 포수의 힘은 아직 부족하다. 강민호를 삼성에 빼앗긴 롯데는 포수 고민에 휩싸여있고 마운드 부진으로 10위에 머물고 있다. 그런데 삼성도 정작 9위다. 삼성의 영입 효과를 반감시키는 대목이다.

4년 80억원에 사직 외야수가 된 민병헌은 조금씩 적응해가고 있다. 그래도 기대치에는 아직 못미친다. 타율 0.308(78타수 24안타) 9타점 1홈런 1도루 OPS 0.787이다. 슬슬 페이스를 찾아가고 있지만 12∼16홈런까지 때려냈던 지난 네 시즌에 비해 장타가 잘 나오지 않는 모양새다. 다만 민병헌은 어린 선수들과 친하게 지내며 보이지 않는 더그아웃 선배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 반갑다.

대박계약 이적생은 그 금액에 휘파람을 불었겠지만 분명 보이지 않는 굴레다. 보상금과 보상선수까지 생각하면 영입금액은 더욱 치솟고 부진할 경우, 팬들의 비난은 더욱 심해진다. 부진은 곧 ‘먹튀논란’으로 이어진다. 아직까지는 모두가 그 수준은 아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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