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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스타]‘두산 차세대 4번‘ 김민혁, 강렬했던 데뷔 첫 결승대포

입력 : 2018-04-24 23:11:52 수정 : 2018-04-24 23: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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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 정세영 기자] 두산의 ‘차세대 4번타자’ 김민혁(22)이 시원한 홈런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민혁은 2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원정경기에서 8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3으로 맞선 8회 역전 스리런 아치를 그려내 두산의 10-9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두산과 SK의 주중 3연전 맞대결은 야구팬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매치업이다. 지난 23일까지 두산이 18승6패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SK는 16승8패로 2경기 차로 추격 중이다. 이번 3연전 결과에 따라 선두 자리의 주인이 바뀔 수도 있는 상황.

이날 두산은 상대 선발 문승원의 기세에 눌려 5회까지 3-2로 뒤졌다. 하지만 6회 대거 8득점에 성공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이 중심에 김민혁의 대포 한 방이 있었다. 두산이 상대 실책으로 동점을 만든 6회 1사 1, 2루에서 상대 2번째 투수 서진용을 만난 김민혁은 볼카운트 3B-2S에서 7구째 높게 형성된 직구를 기다렸다는 듯이 통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3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김민혁의 홈런은 타선의 기폭제 역할을 해냈다. 두산은 남은 이닝에서 오재원의 우월 솔로아치 등으로 대거 4점을 추가, 승기를 잡았다.

이달 12일 대구 삼성전에서 3점 홈런을 터뜨리며 프로 데뷔 첫 홈런을 신고한 김민혁은 12일 만에 다시 홈런포를 추가했다. 자신의 프로 데뷔 첫 결승포다.

우타 내야수 김민혁은 두산이 기대하는 거포 유망주다. 광주동성고 졸업 후 2015년 2차 2라운드 전체 16순위로 두산의 지명을 받았다. 188㎝ 100㎏의 탄탄한 신체조건에 남다른 파워를 과시하며 2군 선수들 중에서 확 띄었고, 결국 김태형 감독의 눈에 들었다. 지난해에는 1군 데뷔에 성공했다.

김민혁의 강점은 파워다. 현 4번 타자 김재환이 “타구 비거리는 나보다도 멀리 나간다”고 칭찬할 정도다. 올 겨울 백스윙을 약간 줄이며 타격폼을 손을 봤고, 정규리그에 앞선 시범경기에서 타율 0.455(11타수 5안타)를 기록하며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김민혁은 시범경기 막판 부상으로 정규리그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지만, 3월30일 1군 엔트리 합류 이후 이날까지 9경기에서 타율 0.333(27타수 9안타) 2홈런 10타점으로 존재감을 발산 중이다. 김민혁을 향해 “미래의 4번타자”라고 극찬한 김태형 감독은 최근 그를 지명타순에 배치하며 꾸준히 기회를 주고 있다. 그리고 이날, 데뷔 첫 결승 홈런을 터뜨리며 김태형 감독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김민혁은 경기 뒤 “앞선 두 타석에서 내 스윙 못 하고 삼진을 당해 스스로 화가 나 있었다. 홈런을 쳐서 기분 좋았고, 울컥했다. 직구가 좋은 투수여서 직구에 포인트 포인트를 맞췄던 것이 홈런으로 연결됐다. 나 자신과 팀에게 모두 의미 있는 홈런인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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