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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할 수도 없고… ‘이중고’ 휩싸인 기성용

입력 : 2018-04-26 06:00:00 수정 : 2018-04-25 10: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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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참 모호한 시기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개막까지 두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축구 선수라면 누구나 부상을 경계하고 몸 관리에 예민할 시점이다. 자칫 부상이라도 당한다면 4년에 한 번 뿐인 월드컵 출전이 어려워진다. 핵심선수라면 더욱 그렇고 이는 한국 축구 대표팀 역시 예외는 아니다. 이미 김진수(전북)가 지난달 24일 북아일랜드와의 A매치에서 왼무릎 내측인대 파열을 당해 아직까지 재활에 집중하고 있다.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은 아예 한국으로 돌아왔다. 지난 23일 마인츠전(2-0 승)에 선발출전한 구자철은 후반 18분 무릎부상을 당했고, 2주 진단이 나오자 한국에서 재활하고 싶다는 의사를 구단에 전달했다. 시즌 종료까지 3경기가 남았고 팀이 1부리그 잔류를 결정지었기에 무리할 이유는 없었다. 구단 역시 핵심선수지만 선수의 마음을 잘 알고 있기에 흔쾌히 수용했다.

그러나 누구나 이런 배려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상황이 맞아떨어져야 한다. 기성용(스완지시티)의 경우가 그렇다. 기성용은 ‘신태용호’의 핵심 자원이다. 기성용이 있고 없고에 따라 경기력이 크게 좌우된다. 이 시기에 부상이라도 당하면 엄청난 손실이다. 오바 페이스는 금물이다.

그런데 소속팀 사정을 생각하면 몸을 사릴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스완지시티는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까지 승점 33에 그치며 17위에 머물고 있다. 강등권인 18위 사우샘프턴, 19위 스토크시티(승점 29)와의 격차도 크지 않다. 남은 4경기에서 최대한 승점을 따내 잔류를 피해야 한다.

문제는 최근 스완지의 분위기다. 스완지는 최근 6경기 무승(3무3패)으로 하락세다. 33라운드 맨시티전에서 0-5 대패를 당하기도 했다. 팀 핵심 자원인 기성용을 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기성용 또한 시즌 종료 후에는 자유계약 선수가 되기에 몸값도 최대한 올릴 필요도 있다.

참 모호한 상황이다. 강등을 생각하자니 무리해서라도 뛰어야겠고, 월드컵을 생각하자니 부상이 걱정된다. 기성용의 상황이 딱 그렇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스완지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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