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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임즈 빠진 MIL 1루, 최지만에겐 여전히 바늘구멍

입력 : 2018-04-26 11:30:00 수정 : 2018-04-26 14:4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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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최지만(27·밀워키)에게 뜻밖의 기회가 돌아갈까. 속단은 이르다.

밀워키는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간) 주전 1루수 에릭 테임즈를 10일짜리 부상자 명단(DL)에 올렸다. 전날 캔자스시티전에서 8회 수비 도중 내야 땅볼을 잡으려 몸을 날렸는데, 그 과정에서 엄지 인대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27일 최종 검진을 통해 복귀 시기가 결정될 전망이나, 수술대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최소 6주에서 최장 2개월까지는 출전이 어려울 예정이다.

팀에게는 악재지만, 최지만에게는 호재다. 주 포지션에 뜻밖의 공백이 생기면서 콜업 가능성이 생겼기 때문. 팀 내 최다 홈런 7개를 쏘아 올린 테임즈는 밀워키가 2017시즌을 앞두고 3년 최소 1500만 달러(약 160억 원)를 들여 영입한 자원이었다. 연봉 규모가 출전 기회와 직결되는 메이저리그의 생리상, 최지만에게 기회가 돌아오려면 테임즈의 공백이 생기지 않는 이상 구조적으로 불가능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스플릿 계약을 체결하며 밀워키로 이적한 최지만은 스프링캠프에서의 맹타(타율 0.409 3홈런 10타점)는 물론, 개막전에서 2루타와 결승 득점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음에도 하루 만에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지난달 31일 좌완 불펜 댄 제닝스의 합류가 확정되면서 최지만을 산하 트리플A 팀인 콜로라도 스프링스로 내려보냈다.

데이비드 스턴스 밀워키 단장은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을 통해 “우리는 1루 포지션 선수층이 두껍다. 1루를 보면서 타격이 좋은 선수들이 있다. 테임즈가 빠지게 된 건 분명하지만, 다른 선수들에게는 경기에 더 많이 뛰어볼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바라봤다. 이 과정에서 최지만의 이름을 직접 언급했다는 게 희망적인 부분이다.

그러나 팀 내 경쟁 자원들이 면면을 살펴보면 여전히 쉽진 않다. 밀워키가 헤수스 아귈라를 마이너리그로 보낼 수 있는 옵션은 모두 소진한 상태고, 올 시즌 1루수 겸업을 선언한 라이언 브론은 올스타 6회 출전, 통산 300홈런을 때려낸 팀의 간판스타다. 여전히 최지만은 4번째 옵션 이상이라 보는 게 냉정한 시각이다. 일단 기회는 아귈라에게 먼저 돌아갈 예정. 올 시즌 제한된 기회에서도 타율 0.429 1홈런 5타점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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