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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미국 땅 밟은 PIT 강정호, 갈 길이 멀다

입력 : 2018-04-27 11:24:41 수정 : 2018-04-27 11:2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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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강정호(31·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마침내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강정호가 피츠버그 구단에 합류한다. 피츠버그 구단은 27일(이하 한국시간) “강정호가 미국 정부로부터 비자발급을 받아 미국에 돌아올 수 있게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프랭크 쿠넬리 피츠버그 사장은 “장기간의 노력 끝에 강정호가 미국에 다시 입국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야구를 빼앗긴 강정호가 지금까지 취한 준비과정에 고무됐으며, 그가 조직과 사회의 일원으로서 높은 기대치를 충족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4시즌을 마치고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피츠버그에 입단한 강정호는 메이저리그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데뷔 첫해인 2015년 타율 0.287 15홈런 58타점을 기록하며 주전 3루수를 꿰찼고, 2016년엔 타율 0.255 21홈런 62타점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2016년 12월 서울에서 음주사고를 내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앞서 두 차례 음주운전 적발 사실이 있었던 강정호는 삼진아웃제에 의해 운전면허가 취소됐고,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도덕적 비난이 쏟아지는 것은 물론, 미국 취업비자 발급을 거부당했다. 결국 강정호는 2017시즌을 통째로 날려야 했고, 지난겨울 피츠버그의 제안으로 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에 참여했지만 극도의 부진으로 방출 당했다. 당시 강정호는 아길라스 시바에냐스 소속으로 뛰면서 24경기에서 타율 0.143 1홈런에 그쳤다. 비자발급이 계속 미뤄지자 현지 언론은 잇따라 암울한 전망을 내놓기도 했으나, 극적으로 비자를 취득함에 따라 복귀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일단 문서상의 문제는 해결됐다. 관건은 경기 감각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 역시 “강정호가 복귀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취업비자를 발급받았지만, 빅리그 진입을 낙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비자가 나오자마자 강정호는 미국으로 건너가 개인 훈련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3월 강정호를 제한선수(restricted list) 명단에 올렸던 피츠버그는 추이를 지켜보며 복귀 시점을 조율할 계획이다. 피츠버그는 올 시즌을 마친 뒤 강정호와 계약을 1년 연장하거나, FA(자유계약선수)로 풀어줘야 한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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