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함평-기아챌린저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KT 간 3군 경기. 3군 경기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선발 라인업에는 반가운 얼굴들이 대거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단연 윤석민이다.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 수는 29개였고, 구속은 따로 측정하지 않았다. 이범호와 안치홍은 이날 나란히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이범호와 안치홍은 몸에 맞는 볼로 각각 손목과 손가락 부상을 입어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있다.
물론 아직은 갈 길이 멀다. 윤석민은 스프링캠프 당시 최대한 신중하게 훈련을 진행했고, 이번 피칭도 복귀를 위한 전초전은 아니었다. KIA 관계자는 이날 윤석민의 투구와 관련해 “복귀를 논할 단계는 아니다. 라이브 피칭의 일환으로 보면 된다”고 선을 그으며 “앞으로 불펜피칭과 라이브피칭을 반복하면서 몸 상태를 체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KIA는 서두르지 않을 생각이다. 이날 윤석민의 구속을 따로 체크하지 않은 이유 또한 비슷한 맥락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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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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