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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의눈]‘베테랑’ 호랑이들이 대거 3군 경기에 나선 사연은?

입력 : 2018-04-29 11:28:22 수정 : 2018-04-29 11:3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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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2번 안치홍, 3번 이범호, 그리고 선발투수 윤석민’

28일 함평-기아챌린저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KT 간 3군 경기. 3군 경기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선발 라인업에는 반가운 얼굴들이 대거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단연 윤석민이다.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 수는 29개였고, 구속은 따로 측정하지 않았다. 이범호와 안치홍은 이날 나란히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이범호와 안치홍은 몸에 맞는 볼로 각각 손목과 손가락 부상을 입어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있다.
‘부활’을 꿈꾸는 윤석민이다. 2016년 12월 오른쪽 어깨의 웃자란 뼈 제거수술을 받은 윤석민은 이후 힘든 시간을 보내야했다. 재활과정이 순탄치 않았다. 페이스를 잘 끌어 올리다가도, 통증을 느껴 걸어왔던 길이 되돌아가기 일쑤였다. 더디게 흘러가는 윤석민의 재활시계를 바라보며 팬들 또한 하나둘 기다림에 지쳐갔다. 그래도 올해는 조금씩 희망이 보인다. 올 시즌을 앞두고 윤석민은 체력테스트에 당당히 통과했고, 스프링캠프까지 완주했다. 2년 만이었다.

물론 아직은 갈 길이 멀다. 윤석민은 스프링캠프 당시 최대한 신중하게 훈련을 진행했고, 이번 피칭도 복귀를 위한 전초전은 아니었다. KIA 관계자는 이날 윤석민의 투구와 관련해 “복귀를 논할 단계는 아니다. 라이브 피칭의 일환으로 보면 된다”고 선을 그으며 “앞으로 불펜피칭과 라이브피칭을 반복하면서 몸 상태를 체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KIA는 서두르지 않을 생각이다. 이날 윤석민의 구속을 따로 체크하지 않은 이유 또한 비슷한 맥락으로 읽힌다.
그렇다면 왜 하필 3군 무대였을까. 긴 재활을 보내고 있는 윤석민은 차치하더라도, 이범호와 안치홍은 얼마 전까지 1군에서 뛰던 ‘주축선수’다. 예기치 못한 부상악재를 만났지만, 정도가 심한 것은 아니었다. 이런 경우 보통 퓨처스리그(2군)에서 짧게 실전감각을 쌓은 후 1군에 복귀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와 관련해 KIA 관계자는 “올 시즌부터 우리 2군은 유망주들 위주로 운영한다. 통증이 없었던 만큼 이범호와 안치홍은 곧 복귀 일정을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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