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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5-01 03:00:00, 수정 2018-05-01 03:00:00

발바닥 찌릿한 통증… 족저근막염 의심

교통수단 발달로 덜 걷게 돼
발의 근력이 떨어진 게 원인
비만·지나친 운동에도 발생
하이힐 피하고 깔창 사용을
발로 골프공 굴리기도 좋아
  • [정희원 기자] 봄기운이 완연해질 무렵, 발바닥 통증을 호소하는 ‘족저근막염’ 환자도 증가한다. 포근한 날씨에 늘어나는 야외·레저활동에 발바닥이 놀라기 때문이다.

    족저근막은 발뒤꿈치부터 발가락까지 이어지는 강한 섬유조직으로, 발의 아치를 유지하고 충격을 흡수한다. 이 부위가 자극받고 늘어나 염증이 생긴 것을 ‘족저근막염’이라고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족저근막염 환자는 22만명을 넘었다.

    아침에 일어난 직후, 오래 앉았다가 첫발을 내딛을 때 발뒤꿈치 통증이 생기고 ‘찌릿’한 느낌이 들면 의심해볼 수 있다. 병원에서는 객관적 진단을 위해 초음파검사를 활용한다. 초음파 영상에서 족저근막이 5㎜이상 두꺼운 경우 확진한다.



    ◆발 근력 약하거나, 무리하게 사용하면 ‘위험’

    범재원 중앙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족저근막염의 원인은 해부학적 요인보다 발에 무리가 가는 생활습관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다고 설명한다. 그는 “현대인에게 족저근막염이 흔한 것은 교통수단의 발달로 덜 걷게 되면서 발의 근력이 떨어진 게 원인”이라며 “비만한 경우 증상이 나타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반대로 지나친 운동도 족저근막염을 유발할 수 있다. 운동 시 발에 체중이 그대로 전달되고, 뒤꿈치에 반복적으로 압박이 가해지면서 염증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특히 족저근막염은 달리기 손상의 약 10%를 차지하는 만큼 마라톤, 조깅을 즐기는 사람은 운동 전후 스트레칭과 발의 피로회복에 신경 쓸 필요가 있다.

    ◆평발이거나 종아리근육 짧다면 주의

    해부학적 원인도 문제가 된다. 가령 평발인 사람은 족저근막에 당겨지는 힘이 과도하게 작용해 질환에 상대적으로 쉽게 노출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종아리근육이 짧아 발목관절이 위로 꺾이지 않는 사람도 발목에 지나친 부하가 걸리면서 족저근막에 스트레스가 가해져 발을 아껴줄 필요가 있다.

    황지효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족저근막염 환자 중엔 아킬레스건이 짧아진 사람이 많다”며 “평소 아킬레스건과 이를 구성하는 장딴지의 비복근·가자미근 등을 충분히 스트레칭하고 마사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따뜻한 족욕으로 근육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것도 좋다.

    ◆하이힐·플랫슈즈 피하고, 깔창 사용 도움

    족저근막염 환자는 신발 선택도 신중해야 한다. 발바닥에 무리를 주는 하이힐이나 발바닥에 충격을 그대로 전달하는 낮고 평평한 플랫슈즈는 되도록 피한다. 전문가들은 3㎝ 내외의 쿠션감이 있는 신발을 고를 것을 조언한다. 발바닥에 오는 충격을 흡수하고 장시간 걸을 때의 피로까지 줄일 수 있어서다.

    깔창을 쓰는 것도 좋다. 범재원 교수는 “깔창은 발바닥 충격을 한층 줄여주고, 체중을 분산시켜 발을 편안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며 “평발이라면 발의 아치를 높여주는 특수깔창을 사용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했다.

    ◆발로 골프공 굴리고, 스트레칭하면 ‘시원’

    족저근막염 환자는 족저근막이 딱딱해질수록 통증이 악화되는 만큼 족부 마사지와 스트레칭을 생활화해야 한다. TV를 보면서도 할 수 있는 간단한 마사지와 스트레칭을 소개한다. 의자에 앉아 발 아래에 골프공이나 테니스공을 놓고 발로 굴려 마사지해보자. 시원한 자극이 전해지며 발의 피로감이 완화된다. 골프공이 테니스공에 비해 자극이 강하니 참고하자. 의자에 앉아 발목을 반대쪽 무릎 위에 올리고 발가락을 몸 쪽으로 당겨주는 것도 좋다.

    다만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로 통증이 심하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족저근막염은 대개 비수술적 치료로 만족할 만큼 호전된다. 상황에 따라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거나, 프롤로치료를 시행하거나, 체외충격파 시술을 받게 된다.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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