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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김선아 “한강 가서 라면 먹는 그런 연애가 좋아요”

입력 : 2018-05-02 09:20:52 수정 : 2018-05-02 09: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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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김선아는 항상 발전한다. 이젠 김선아가 보여줄 연기의 끝이 어디인지 궁금할 정도다.

최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는 김선아표 어른들의 멜로다. 딸을 먼저 보내고 전 남편의 빚까지 떠안고 살다가 만난 인연이 시한부라는 설정. 그럼에도 40대 배우 김선아가 그린 사랑은 20대의 사랑보다 외려 더 현실적이었다. 서툴러서 떨리고, 사랑해서 아픈 이들의 모습에 시청자는 공감과 위로를 얻었다.

여주인공 안순진의 인생을 온전히 살아낸 듯 김선아의 연기는 사소한 행동, 대사도 서사를 그려냈다. 특히 나사 하나 빠진 듯, 한없이 가벼워 보였던 안순진의 가슴 아픈 사연이 하나 둘 씩 베일이 벗겨질 때 김선아의 연기 내공은 오롯이 보여졌다. 표정과 눈빛, 세밀한 대사 표현까지 김선아는 한 장면도 허투루 흘려보내지 않았다.

-지난해 종영한 JTBC '품위 있는 그녀' 인터뷰로 만났을 때보다 밝아보인다.

“사실 박복자를 잊으려고 노력을 많이 했는데 잘 안됐다. 작품이 끝나고도 좀 오랫동안 그 후유증을 가지고 간 것 같다. 사실 작품에 대한 여운 등을 제 마음대로 지우는 게 쉽지 않다. 내가 가라고 한다고 해서 가는 게 아니다. 그래서 의도적으로 피하고 안 떠올리려 노력했다. ‘품위녀’의 ‘품’ 자도 떠올리지 않으려 했다.”

-상대역 감우성(손무한 역)은 암환자라는 설정이 들어갔다.

“알고는 있었지만 생각보다 너무 빨리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서 충격을 받았다. 대본을 보다가 너무 놀라서 ‘어? 벌써?’ ‘아니죠?’라는 말이 튀어나오더라. 감독님의 충격 요법인가 싶었다. 이런 감정을 시청자들이 받아야 하는데 내가 더 크게 받은 거 같다(웃음). 그 이후론 이상하게 심장이 계속 아프더라. 사실 우리 인생이라는 게 생각지도 못했던 것들의 연속이지 않나. 뭐든 예고하고 오는 건 없으니까.”

-감독의 설명은 없었나.

“손정현 감독님이 제가 인터뷰를 한다니까 메시지를 보내셨다. ‘결국은 한 생애가 다른 생애를 껴안는 소소하지만 거룩한 사랑이야기입니다. 한 상처가 다른 상처를 보듬어 안아 상처의 역사를 극복한다고 해석해주시고 어두운 이야기가 시청률에 손해는 좀 입혔지만 그럴 수밖에 없었습니다. 너그러이 받아주시길.’ 이렇게 왔다.” 

-초반에 바나나, 비아그라 등 과감한 연기를 해야 했는데.

“바나나 같은 경우 대본 리딩하는데 모두가 웃느라 대본을 못 읽었다. 이거 어떻게 하냐고 했었다. 작가님이 수상하다 했었다. 이런 걸 어떻게 생각했냐 했다. 목줄 신 경우도 상상 초월 신이 나와서 감독님에게 방송 가능하겠냐 묻고 또 물었다. 그런 와중에도 순간순간 슬픈 대사가 많고 해서 울컥했던 경우도 있다.”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품위있는 그녀’ 때부터 연기 폭이 넓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뿐 아니라 TV 드라마도 채널이 많이 생기면서 다양하고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려는 것 같다. 아무래도 배우들에게는 좋은 일이다. 그리고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가 그렇게 가고 있는 것 같다. 결혼이나 출산을 해도 직장으로 복귀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지 않나. 그만큼 사회가 열리고 있다는 뜻인 거 같다.”

-이렇게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인가.

“슬럼프는 없었던 것 같다. 지친다, 재미없다는 있었는데 현장이 재미있으면 웃으면서 하게 되더라. 심장이 계속 뛰는 것은 좋은 것 같다. 설렘이 있는 그런 게 좋은 것 같다. 동떨어진 이야기 같은데 즐거운 것이 좋은 것 같다.”

-실제로 김선아의 연애스타일은 어떤가.

“상대에 따라 다르다. 아직은 한강 가서 라면 먹고 하는 게 좋다. 답답해 죽겠다. 집에서 밥 먹고 지내는 것은. 바다 가서 돌아다니고 그런 데이트를 하는 것이 좋다.”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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