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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시현의 톡톡톡] '살아있는 인간 데드풀' 라이언 레이놀즈

입력 : 2018-05-02 14:24:49 수정 : 2018-05-02 14:2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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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종영한 씨네포트(KNN)라는 영화프로그램을 2002년부터 꽤 오랫동안 진행을 했습니다. 그 인연으로 영화관련 행사를 하다 보니 전 세계적인 스타들을 만날 수 있는 행운도 여러 번 가질 수 있었습니다. 물론 친구처럼 만나 술잔을 기울이며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공식적인 기자회견 혹은 인터뷰 자리이다 보니 그들에 대해서 속속들이 알 수 있게 되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때그때마다 제게 남겨지는 어떤 ‘느낌’이라는 것이 있더군요.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그 배우의 깊은 눈동자에 빠져버릴 뻔했던 적도 있었고, 온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한 여배우의 카리스마에 타 죽을 뻔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특히나 그들이 말을 하기 시작하면 느낌이 더 세분화되는데요. 단답형 심플·깔끔형이 있는가하면, 설명이 긴 강사형, 한마디 한마디에 따뜻함과 배려가 묻어나오는 친절형, 잠시라도 가만있지 못하는 태생적 연예인형 등이 있었습니다. 제가 어린 시절부터 좋아하던 인디아나 존스의 해리슨 포드는 영상으로 만나는 기자회견이었음에도 유머와 연륜, 매력을 함께 느낄 수 있어 MC이전에 팬으로서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인디아나 존스 박사의 성격이 해리슨 포드 그대로인 듯싶더라고요.

오늘 또 한명, 캐릭터와 싱크로율 100%인 배우를 만났습니다. 살아있는 인간 데드풀, 라이언 레이놀즈가 주인공입니다. 청불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속사포처럼 뿜어대는 데드풀의 입담에 관객은 모두 반응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첫 번째 데드풀이 영화로 나오기까지 11년이 걸렸다면, 데드풀2는 2년 만에 개봉했으니 그 인기와 기대감이 어느 정도인지 모두들 예상 가능하실 겁니다. 흔하디흔한 히어로물과 달리 확실한 개성이 있는 욕쟁이 데드풀. 저는 개인적으로 잘생긴 그의 얼굴이 마스크에 가려 조금밖에 못 보는 것이 아쉽지만, 캐릭터를 생각한다면 얼굴을 가리는 것이 맞는 것 같기도 합니다. 한국을 방문하는 스타들이 우리나라와 한국 팬들에게 홀딱 반하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밤새고 기다린 팬들의 숙식을 걱정해주고, 흥행공약을 한 스타는 라이언 레이놀즈가 처음이지 않을까요.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16일에 개봉한다는 데드풀2! 유쾌한 라이언이 소주 마시는 모습 보려면 얼른 예매해야겠습니다.

배우 겸 방송인 류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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