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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5-10 03:00:00, 수정 2018-05-10 03:00:00

고성능 실감나네… 벤츠 체험공간 ‘활짝’

'용인 AMG 스피드웨이' 개장
코너 16개·길이 4.3㎞ 코스
세계 최초로 전용 트랙 마련
한국 거점 삼아 지배력 확장
  • [이지은 기자] “한국은 고성능차 시장의 주요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8일 경기도 용인에서 열린 ‘AMG 스피드웨이’ 공식 개장 기념식. 토비아스 뫼어스 메르세데스-AMG 회장은 직접 단상 위에 올라 “한국은 메르세데스-AMG의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며 “최초의 AMG 브랜드 적용 트랙을 한국에 만들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뫼어스 회장이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공식 일정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성능차 시장에서 한국의 무게감을 증명하는 대목이다.



    ◆용인 AMG 스피드웨이의 의미

    AMG 스피드웨이는 지난 1992년 국내 최초 레이싱 전용 트랙으로 지어졌던 ‘에버랜드 스피드웨이’를 개·보수해 탄생했다. 국내 최고 수준의 환경을 자랑하며 슈퍼카 애호가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애용하는 곳으로 이미 명성을 얻었지만,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과 제휴 협력해 메르세데스-AMG만의 브랜드를 적용하는 작업을 거쳤다. 그 결과 코너 16개, 길이 4.3㎞의 코스로 재탄생했다.

    메르세데스-AMG가 1967년 메르세데스-벤츠를 위한 고성능 엔진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로 설립됐으니, 약 50년만에 사상 첫 전용 트랙이 마련된 셈이다. 수입차 브랜드가 한국에 자사 고성능차를 체험할 수 있는 서킷(자동차 경주장)을 운영하는 건 BMW코리아에 이어 두 번째다. 뫼어스 회장은 “AMG 차량은 여기에서 운전해봐야만 우리 브랜드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고 목소리를 키웠다.

    ◆韓 고성능차 시장 얼마나 컸나

    고성능차는 일반 도로는 물론 서킷에서도 주행이 가능한 차량을 일컫는다. 동급 세단보다 출력, 속도, 제동력 등에서 압도적인 능력치를 자랑한다. 현재 한국 고성능차 시장은 사실상 벤츠, BMW, 폭스바겐 등 독일 3개 기업의 과점 체제다. 국내 브랜드 중에서는 현대자동차가 이달 3일 고성능 라인업 ‘N’의 출범을 알리며 뒤늦게 발을 담근 정도다. 하지만 후발 주자로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2017년 AMG 모델의 높은 성장세에는 한국의 지분이 상당했다. 총 판매량 13만1970대로 설립 이래 처음 10만 고지를 넘겼는데, 2016년과 비교해 33%나 불어났다. 특히 한국에서는 3206대가 팔렸고, 전년 동기 대비 55%나 증가했다. 글로벌 성장률을 훌쩍 넘기다 보니 AMG의 10대 시장에도 이름을 내걸었다. BMW M브랜드 역시 2017년 국내 판매량 755대를 기록해 전년(620대) 대비 약 22% 늘어났다.

    ◆벤츠코리아의 야심 통할까

    메르세데츠-벤츠 코리아는 고객 접근성에 방점을 찍었다. 체험 위주의 행사로 고성능차의 진입장벽을 낮춰 시장 지배력을 끌고 가겠다는 계산이다.

    AMG 스피드웨이는 그 대표 프로젝트다. 기존에 차량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을 대상으로도 고성능차를 트랙에서 직접 운전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고안했다. 올 가을부터는 ‘AMG 드라이빙 아카데미’를 열어 레이싱 전문가가 진행하는 단계별 맞춤 교육을 실시한다. 직선 코스에서 가속을 겨루는 드래그 레이싱, 어둠이 주는 색다른 묘미를 맛볼 수 있는 나이트 레이싱도 준비 중이다.

    올해 AMG가 발표하는 신차만 20종이 넘어설 예정이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사장은 “한국 고성능차 시장의 성장세는 많은 고객들이 특별한 차를 원하고 있다는 증거다”며 “우리의 일상 속 매일 오가는 길에서 모터스포츠를 원하는 이들의 수요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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