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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5-11 06:00:00, 수정 2018-05-11 06:00:00

우리은행과의 6년 동행 종료… 박성배 코치 "실감 안나…아직도 감독님이 챙겨줘요"

  • [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아직도 휴가 기간 같아요.”

    지난 시즌을 포함해 ‘통합 6연패’를 달성한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평소 전주원 코치와 박성배 코치를 자주 치켜세웠다. 당장 감독을 해도 손색이 없을 두 코치의 ‘특급 보좌’가 아니었다면 지금의 영광은 없었다는 설명이다.

    이에 우리은행은 최근 위 감독과의 재계약을 추진하며 기존 코치들과의 재계약 협상 역시 함께 진행했고 위 감독과 전 코치는 지난 8일 4년 재계약에 합의했다. 그러나 박 코치는 고심 끝에 코치직에서 물러났다. 2012년 4월 부임 이후 6년간의 코치 생활에 마침표가 찍혔다.

    10일 연락이 닿은 박 코치는 “오랜 시간 함께한 팀을 나오겠다는 결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잠시 쉬어갈 시간이 필요했다”라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사실 지인들은 우리은행과의 이별을 만류했다. 여자농구계의 명문 구단 코치는 결코 아무나 경험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연하게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를 택했다. 발전을 위해 초심을 되찾고 싶었다.

    박 코치는 “배부른 소리 한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지난 시즌 중반부터 다소 나태해진 모습을 발견했다. 매 시즌 우승을 경험하며 어깨에 힘도 들어갔던 때가 있었다. 다소 지치기도 했지만 ‘이대로는 팀과 개인 모두 손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변화가 필요하다 판단해 코치직을 내려놨다”라고 힘줘 말했다.

    막상 팀을 떠났지만, 박 코치는 연신 “실감이 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위 감독님이 여전히 연락을 자주 주시며 이런저런 조언을 아끼지 않으신다. ‘일단 아무 생각 말고 쉬다가 한 시즌 뒤에도 소속이 없다면 다시 함께하자’라고 진심이 반쯤 섞인 농담도 하신다. 게다가 아직 5월 아닌가. 팀을 떠난 게 아니라 비시즌 휴가 기간처럼 느껴진다”며 웃어 보였다.

    당분간 박 코치는 그동안 소홀했던 가족의 곁으로 돌아가는 한편, 견문을 넓히는 데 집중할 생각이다. 수차례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해보고 싶다”라고 강조했던 박 코치는 특히 인헌고 코치로 재직 중인 ‘친동생’ 박성훈 코치를 유심히 지켜볼 계획이다.

    “초등학교 6학년인 아들이 농구 선수로서의 꿈을 키우고 있는데, 그동안 소홀했던 만큼 제대로 알려줘야죠. 동생도 자주 찾아갈 생각이에요. 아마추어는 코치가 감독이나 마찬가지죠. 프로 구단 코치와는 다른 지도 방식을 보여줄 텐데, 분명 배울 점이 있을 것 같아요.”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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