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몸값 폭등·골 폭풍… ‘신의 한 수’ 권창훈의 프랑스 이적

입력 : 2018-05-13 13:00:00 수정 : 2018-05-13 11:25:11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우려는 기우였다.

‘빵훈이’ 권창훈(24·디종)의 상승세가 연일 뜨겁다. 지난 13일(한국시간) 프랑스 릴 스타드 피에르 모루아에서 열린 ‘2017~2018 프랑스 리그앙’ 37라운드 릴 OSC 원정 경기(1-2 패)서 리그 11호골을 터트렸다. 지난 7일 갱강전에 이은 2경기 연속골. 이 골로 권창훈은 2013년 K리그 수원에서 프로 데뷔 후 한 시즌 개인 최다 골을 기록했다. 앞서 권창훈의 최다골은 2015년(당시 수원) 10골이었다.

엄청난 상승세다. 사실 권창훈이 2017년 1월 유럽 겨울 이적시장에서 디종으로 이적을 결심했을 때만 우려의 시선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거칠기로 소문난 프랑스리그에서 ‘왜소한’ 권창훈(174㎝, 70㎏)이 버틸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 또 디종은 1998년 창단 후 1부리그 경험이 이번을 포함해 3시즌에 불과할 정도로 전력이 약하다. 잔류, 승격 경쟁이 치열한 디종에서 권창훈에 많은 기회가 부여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이 컸다.

하지만 권창훈은 불과 2년 만에 실력으로 부정적 시선을 지워냈다. 장점인 활발한 움직임은 물론, 날카로운 패스와 침투 능력이 프랑스 리그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골 결정력. 권창훈은 첫 풀타임 시즌을 맞은 올 시즌 최전방 공격수 훌리오 타바레즈와 함께 팀 내 가장 많은 골을 기록 중이다. 권창훈이 최근 투톱으로도 나서지만 주 포지션이 2선 공격수임을 감안하면 그 가치가 높다. 게다가 11골이 모두 필드골이다.

권창훈의 가치는 프랑스 리그, 그리고 대표팀 입지로도 직결된다. 권창훈은 프랑스프로축구선수협회(UNFP)가 선정하는 ‘올해의 팀’ 미드필더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마르코 베라티(PSG), 토마스 르마(AS모나코), 드미트리 파예(리옹) 등 경쟁자들이 쟁쟁하지만 그만큼 대단한 미드필더들과 함께 프랑스 리그를 달군 ‘핫 플레이어’로 떠올랐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당연히 몸값도 수직상승.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가 5월 평가한 권창훈의 예상 이적료는 840만 유로(약 107억원)다. 디종 이적 당시 몸값이던 150만 유로(당시 환율 약 18억원)에서 무려 5배 넘게 뛰었다. 이미 잉글랜드, 독일 등 빅클럽들이 권창훈을 노리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까지 들릴 정도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의 측면 주전으로도 우뚝 선 권창훈이 국제 대회를 통해 어느 위치까지 올라설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디종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