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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엿보기] 멀리 보는 힐만 감독, 이번엔 ‘산체스 관리 모드”

입력 : 2018-05-14 06:05:00 수정 : 2018-05-13 14:4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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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 정세영 기자] “산체스가 오늘(13일) 불펜으로 나설 수도 있다.”

1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LG와의 홈경기를 앞둔 트레이 힐만 SK 감독의 말이다.

현재 산체스는 개점휴업 상태다. 지난 1일 삼성전 이후 열흘 넘게 등판 기회를 잡지 못했다. 6일 인천 롯데전에 이어 12일 인천 LG전에 선발투수로 예고됐지만 모두 우천으로 취소됐다.

이날 선발투수는 1군 복귀전을 치른 김광현으로 일찌감치 예고된 상황. 따라서 15일은 앙헬 산체스가 유력했다. 그러나 힐만 감독은 산체스를 16일 경기에 선발로 예고했다. 대신 이날 김광현에 이어 바로 붙은 ‘1+1 카드’로 산체스를 활용했다. 힐만 감독은 “산체스는 오늘(13일) 불펜으로 나설 수도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산체스는 올해 등판 때마다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시즌 성적은 7경기에 나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2.2. SK는 산체스가 선발 등판한 7경기 모두 이겼다. 감독 입장에서는 ‘승리 보증 수표’나 다름없는 산체스의 등판을 뒤로 미룰 이유는 없다.

힐만 감독이 산체스의 등판 간격을 조정한 것은 산체스의 건강 때문이다. 힐만 감독은 “지난해에도 선발투수들에게 쉬어가는 타이밍을 줬다. 올해도 그렇게 하려고 한다”면서 “산체스의 경우 토미존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수술) 경력도 있고 지난해까지 불펜투수로 뛰었다"라고 설명했다.

올해 힐만 감독은 고정된 5인 선발보다 최대 6명으로 가용 인원을 늘리며 탄력적인 운용을 구상하고 있다. 특히, ‘만능 스윙맨’ 김태훈이 선발 로테이션에 빠질 때마다 마운드에 올라 효과적인 투수를 선보이며 벌써 시즌 3승째(1패)를 챙겼다.

K BO리그는 6개월간 팀당 144경기를 치르는 대장정이다. 감독은 장기 레이스를 대비해 전력을 준비한다. 힐만 감독은 앞서 어깨에 가벼운 통증이 생긴 메릴 켈리와 지난해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은 김광현에게 최소 보름 이상의 휴식을 갖게 했다.

힐만 감독은 올해뿐 아니라, 지난해부터 선발투수에게 휴식을 주는 방식을 선호해왔다. 팀의 시즌 후반과 선수의 미래를 보고 내린 결정이었다. ‘양강 체제’를 구축한 올해는 선발 투수 관리에 더욱 적극적인 힐만 감독이다. 지금이 아닌 미래를 보고 있는 힐만 표 투수 운영이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관심 있게 지켜볼 일이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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