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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 “김영권·장현수 발탁, 우리 모두 이겨내야”

입력 : 2018-05-14 10:51:23 수정 : 2018-05-14 11: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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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논란은 선수·코치 그리고 나까지 모두가 최선을 다해 극복해야 한다.”


신태용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14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명단은 23명의 최종엔트리에 5명을 추가로 발탁해 끝까지 경쟁을 시킨다는 계획이다.

골키퍼는 김승규, 김진현, 조현우가 예상대로 이름을 올렸다. 수비수는 김영권, 장현수, 정승현, 윤영선, 권경원, 오반석, 김진수, 김민우, 박주호, 홍철, 고요한, 이용이다. 

미드필더는 기성용, 정우영, 권창훈, 주세종, 구자철, 이재성, 이승우, 문선민, 이청용이다. 공격수는 김신욱, 손흥민. 황희찬, 이근호가 이름을 올렸다.

신 감독은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면서 23명에 5명을 추가한 명단을 확정했다. 김민재, 염기훈은 부상이 심해 예비 엔트리에도 넣지 못했다. 회복하는데 최소 8주의 시간이 걸린다고 하더라. 새로운 선수들을 많이 발탁한 이유”라고 말했다. 다음은 신태용 감독의 대표팀 명단 발표 이유.


이승우(베로나) 뽑은 이유는…. “23세이하 월드컵 때 같이 생활해봐서 장단점을 잘 파악하고 있다. 처음 대표팀 감독을 맡았을 때도 이승우를 뽑아야 한다는 얘기가 있었지만 당시에는 이탈리아에서 적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더 성장했고 첫 골을 넣었고, 발전 가능성도 높다. 상대 뒷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이 좋다. 상대 선수들을 교란할 수 있을 것.”

문선민(인천)과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을 뽑은 이유는…. “지금 명단을 발표했지만 나중에 5명이 탈락해야 한다. 23인 명단이 발표되기 전까지는 이청용이 100% 간다고 보장할 수 없다. 경기 감각이 떨어진 부분을 훈련을 통해 얼마나 만들 수 있는지 봐야 한다. 문선민은 스웨덴에서 선수 생활을 한 선수다. 스웨덴 플레이에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 스피드와 순간 돌파, 저돌적인 면 등 과감한 플레이가 내 마음을 흡족하게 했다.”

가장 고민스러운 부분 부상…. “애초 부상이 없었다면 23명만 뽑아서 조직력을 다지려고 했지만 부상자가 많이 생겨서 5명을 더 추가했다. 역시 수비라인이 가장 고민이다. 자신보다 팀, 동료를 먼저 생각해주는 플레이가 필요하다. 우리는 최소 10발 이상은 더 뛰어야 불가능을 가능을 만들 수 있다.”

최철순(전북)·이창민(제주) 제외 이유는…. “이번 발표 전까지 50명의 선수가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선수들 모두 상당히 힘든 여정이었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포지션 밸런스도 생각해야 했다. 이창민이 유럽 경쟁 이길 수 있을 지 고민스러웠고.. 최철순은 최고의 파이터지만 피지컬에서 유럽을 이기기엔 동행이 좀 어렵다 생각했다. 미안한 마음이 든다.”

김영권, 장현수 발탁에 대해… “충분히 논란 예상하고 있다..선수나 나나 다 안고 가야 한다. 선수단 모두가 최선을 다해 극복해야 한다. 두 선수 모두 소속팀에서 꾸준히 뛰고 있다. 대표팀에서 최선을 다해 논란을 이겨주길 바란다”

논란을 예상하면서도 이청용 뽑은 이유는…. “스피드와 기량도 뛰어나고 2번의 월드컵 경험이 있다. 이청용과 유럽에서 만나 많은 대화를 했다. 로이 호지슨 감독과도 30분 넘게 통화해 경기에 많이 내보낼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했다. 팰리스 사정상 이청용이 많이 뛰지는 못했지만 훈련을 성실히 소화하고 있으니 믿고 뽑아달라고 하더라.”

형평성 논란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이청용은 충분히 메리트 있는 선수다. 우리 팀이 추구해야할 전술에 필요한 선수라고 생각했다. 필요한 선수라고 판단해 6월1일까지 지켜보기로 했다. 최종확정은 아니다.”

오반석(제주) 발탁…. “솔직히 김민재가 다치지 않았다면 오반석 발탁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빌드업이 좀 약해서 그동안 뽑지 않았다. 오반석은 키(189cm)도 크고 터프한 수비가 장점이다. 월드컵에서 선제 실점을 막기 위해선 오반석의 역할도 필요할 거라 본다.”

국내 2차례 A매치 중점은…. “선수들 피로가 많이 누적돼있다. 국내에서 열리는 평가전은 새로 들어온 선수와 기존 선수들의 조화를 볼 것이다. 유럽파에는 휴식을 많이 주려고 한다.”

월드컵에서의 옵션은…. “전술적 변화를 가져갈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스쿼드가 두터우면 상대를 교란할 수 있지만 우리 형평상 쉽지 않다.

수비가 약점인데…. “조직력을 갖춰야 한다. 1대1 수비에서 강한 편이 아니기 때문이다. 김민재가 빠지며 고민이 더 크다. 수비수를 많이 발탁했는데 선의의 경쟁을 통해 서로의 기량을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좌측 풀백 자원만 4명이다…. “냉정히 김진수의 현 상태로는 월드컵에 가기 쉽지 않다.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 김민우, 홍철(이상 상주), 박주호(울산)까지 선발한 이유다. 포메이션에 따라서 최종 명단에는 변화가 생길 것이다.”

스피드와 돌파력 등 비슷한 장점을 가진 선수들이 많다…. “플랜 A(4-4-2)가 바뀔 수도 있다. 다시 말하지만 지금 명단이 최종명단이 아니다. 4-4-2로 간다면 역할이 겹칠 수 있지만 전술이 바뀐다면 역할을 다채롭게 맡길 수 있다. 지금은 자세한 얘기를 할 수 없다. 여러 각도로 시뮬레이션을 돌려보고 있다. 가장 좋은 것을 만들고 월드컵에 가기 위해서 선수들을 뽑았다고 생각해달라.”

기성용(스완지) 파트너에 대한 고민…. “기성용이 무조건 선발이 아닌데 왜 기성용 파트너를 찾아야 하는지 모르겠다. 컨디션이 좋은 선수가 경기에 나가는 것이다. 베스트 11을 짜는 게 우선이지 기성용의 파트너를 찾는 것에 고민하지 않는다.”

명단 발표에 앞서 코칭스태프간 이견은 없었는지…. “감독 독단적으로 명단을 짜지 않았다. 모든 코칭스태프와 의견을 공유해서 28인 명단을 짰다.”

28인을 뽑은 리스크도 생각했는지…. “부상자가 나오면서 플랜 A·B의 변동 가능성이 생겼다. 리스크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이를 줄이기 위해서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3전 전패할 월드컵을 왜 나가냐는 비관적 시선들이 많다. 이를 이겨내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3전 전패가 아니라 3전 전승을 할 수 있도록 모두가 힘을 합칠 때다. 통쾌한 반란을 일으키고 올 수 있도록, 국민에 많은 사랑받을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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