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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카펫 성평등’ 외친 아녜스 바르다의 작품, 한국영화팬 찾아온다

입력 : 2018-05-15 09:54:07 수정 : 2018-05-15 09:5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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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배진환 기자]

제17회 칸 국제영화제는 영화계의 성평등 요구로 주목을 받았다. 지난 12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 모인 여성 배우와 감독, 제작자 등 82명이 영화제 레드카펫 위에 줄을 맞춰 서서 영화계의 성 평등을 요구하며 깜짝 시위를 벌였다.

이 자리에서는 89세의 프랑스 감독 아녜스 바르다가 대표로 성명을 읽어 더 화제가 됐다. “우리는 82명입니다. 그리고 1946년 칸 영화제가 시작된 이후 71년 동안 오로지 82명의 여성 감독만이 이 계단을 밟을 수 있었습니다. 남자 감독 1688명이 이 계단을 오를 동안 말이죠.”

이번에 여성 영화인들의 행진에 앞장선 아녜스 바르다는 지난 60여년간 다양한 삶의 군상들을 그려내어 2016년 명예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감독이다. 영화 감독, 각본가, 사진작가, 배우로 여전히 활발히 활동 중인 아녜스 바르다는 “파리에서 만들어진 가장 아름다운 영화”라는 평가를 받았던 ‘5시부터 7시까지의 클레오’ 등 다양한 여성의 모습을 그려낸 박수를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아녜스 바르다의 52번째 작품인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이 한국에서 6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은 아녜스 바르다와 사진작가이자 그래피티 아티스트인 JR이 협업을 이뤄낸 작품. 프랑스 마을 주민들을 만나 가슴 따뜻한 추억을 기록하면서 예상치 못했던 애정 어린 우정을 담아냈다.

20주년을 맞이한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기도 한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은 지난해 북미에서 개봉돼 로튼토마토 신선도 99%의 수치를 기록했다. 또한 제70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경쟁초청 및 골든아이수상,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 다큐멘터리상 노미네이션 등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삶과 인물에 대한 통찰력과 JR과의 세대를 초월한 케미스트리가 돋보이는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은 유머와 서정성 넘치는 아녜스 바르다의 진면목을 보여줄 전망이다.

jbae@sportsworldi.com
사진=영화사 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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