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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 이러지도 저러지도…깊어지는 SK의 마무리 고민

입력 : 2018-05-17 06:00:00 수정 : 2018-05-17 07:4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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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정세영 기자] 트레이 힐만 감독이 팀 내 마무리 보직을 두고 하루 만에 태도를 바꿨다.

힐만 감독은 16일 잠실구장에서 두산과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마무리에 대해 항상 확정을 지을 순 없다”면서 “늘 해왔던 대로 매 경기를 재평가해 경기 상황과 매치업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과는 완전히 다른 설명이었다. 힐만 감독은 전날(15일) 두산전을 앞두고 최근 부진한 마무리 자리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마무리 교체 계획은 없다”면서 “지금 마무리는 박정배다. 계속 마무리를 계속 맡길 것이다. 투수에게는 사이클이 있는데, 박정배가 현재는 좋아지고 있다. 계속 부진했던 경기가 없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이라고 말한 바 있다.

공교롭게도 그렇게 말하자마자 15일 SK는 9회말 2사까지 4-3으로 앞서있었지만, 박정배가 2사 후 허경민에 2루타를 내준 데 이어 박건우에게 동점 적시타를 허용했고 김재환에 끝내기 투런 홈런을 맞았다. 힐만 감독 무척 아쉬운 눈치. 그는 “우리가 2아웃을 쉽게 잡았지만 원하는 결과를 내지 못했다”며 “(마무리 자리에)박정배를 비롯해 신재웅, 서진용, 백인식 등 다양한 옵션이 있다. 마무리에 대해 항상 확정을 지을 순 없다”고 말을 바꿨다.

박정배는 4월까지 13경기에서 6개의 세이브에 평균자책점 4.15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5월 들어 크게 흔들리고 있다. 16일까지 5월에 등판한 5차례 등판에서 3개의 세이브를 따냈지만 평균자책점은 18.00에 이른다. 5월 부진으로 시즌 평균자책점은 7.41까지 치솟았다.

힐만 감독은 지난해에도 마무리 보직을 두고 고민이 심했다. 지난해 SK의 블론세이브 개수는 무려 24개로 리그 1위였다. 세이브율 역시 리그 최저인 0.240. 서진용과 박희수를 거쳐 김주한, 박정배 등 집단 마무리 체제가 가동됐다. 35번의 역전패는 리그 전체 3위의 기록이었다.

힐만 감독은 “아직 시즌은 많이 남아있고, 지난해 이 시점과 비교했을 때 많은 변화를 내고 있다. 오늘도 코칭스태프와 회의를 했는데, 우리는 강점을 극대화 시키기 위한 방향으로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타선도 터질 때는 폭발하고 선발진도 만족스럽다. 그런데 마지막 보직인 클로저가 찜찜하다. 가장 좋은 안은 박정배의 회복이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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