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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텔레비전] "편안함에 이르길"…'나의 아저씨'가 전한 위로

입력 : 2018-05-19 14:10:30 수정 : 2018-05-19 14:2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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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나의 아저씨’는 결국 ‘사람 사는 이야기’였다. 사랑 아닌 사람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던 김원석 감독의 진심을 느낄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지난 17일 종영한 tvN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는 각자의 방법으로 삶의 무게를 무던히 버텨내고 있는 아저씨 삼형제와, 그들과는 다르지만 마찬가지로 삶의 고단함을 겪어왔던 거칠고 차가운 여자가 상대방의 삶을 바라보며 서로를 치유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방송 전부터 캐스팅 교체와 소재, 제목 등을 둘러싸고 크고 작은 논란이 일었지만, 안정적인 시청률과 뒷심으로 최종회 평균 7.4%, 최고 8.8%(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날 방송에서는 동훈(이선균)과 윤희(이지아)의 도움으로 어려움을 이겨내는 지안(이지은)의 모습이 그려졌다. 유일한 가족이었던 봉애(손숙)의 죽음은 지안에게 커다란 슬픔을 안겼지면, 든든한 후계동 어른들 덕분에 혼자가 아님을 깨달았다. 그리고 새 삶을 시작했다.

드라마 중반부에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원석 감독은 ‘나의 아저씨’에 대해 ‘같이 사는 삶에 대한 이야기’이자 ‘사람이 사람을 만나서 조금이나마 인생이 바뀌는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김 감독의 말처럼 동훈이네 삼형제 상훈(박호산), 동훈(이선균), 기훈(송새벽)과 후계동 사람들은 평범하지만 힘겨운 삶 속에서 ‘같이’ 살아가고 있었다. 그리고 삶의 고통을 오롯이 쥐고 혼자 살아온 지안(이지은)은 그들을 만나 조금이나마 인생의 변환점을 맞게 됐다.

흠잡을 수 없는 배우들의 연기력은 몰입도를 높였고, 지극히 현실적이지만 조금씩 보이는 희망과 웃음 속에 시청자들은 위안을 얻었다. 그렇게 ‘나의 아저씨’는 많은 이들에게 인생 드라마가 됐다.

종영 후 김원석 감독는 자신의 SNS를 통해 “그동안 수많은 기사, 블로그, SNS등을 통해 ‘나의 아저씨’가 하고자 하는 말에 공감해 주시고 드라마 응원해 주셨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드라마의 부족했던 부분들 (거의 연출이 잘못했던 부분들)에 대해 애정어린 충고와 고언을 해주신 분들에게도 감사드린다”며 “이 드라마는 제게도 내 마음의 소리에 귀기울여보고,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려 보려고 노력하게 된 소중한 경험을 안겨준 드라마였습니다. 안녕히~ 편안함에 이르길~”이라는 종영소감을 전했다.

이처럼 ‘나의 아저씨’는 사람 사는 이야기로 따뜻함을 전했다. 극 중 지안(至安)의 이름처럼 평범함 속에 ‘편안함에 이르길’ 바라는 시청자들을 감싸주고 위로한 드라마로 기억될 것이다.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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