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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 중계’ 일베 조작 이미지 사용…제작진 “제작 시스템 점검하겠다” 사과

입력 : 2018-05-19 17:42:11 수정 : 2018-05-19 17:4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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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이번엔 ‘연예가 중계’가 일베(일간베스트) 조작 이미지를 사용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연예가 중계’에서는 ‘심야식담’ 코너를 통해 ‘세월호 희화화 편집 논란’에 대해 다뤘다. 이날 방송에서는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벌어진 일베 논란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일베’에 대해 설명하며 “극단적인 표현으로 자신의 존재를 알리려는 성향을 가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현민 매거진 편집장은 “일베는 자신이 드러나길 원하는 성향이 있다. 로고 상표등을 교묘하게 조작한다”고 말하며 미국 CNN에서도 조작된 이미지를 사용해 보도했던 바 있음을 알렸다.

제작진은 2018 러시아 월드컵 로고가 일베 식으로 조작됐다며 자료화면을 제공했고, 신현준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직접 로고를 검색했다. 잘 알아보지 못하겠다고 말하는 출연자들의 말과 함께 2018 러시아 월드컵의 ‘원래 이미지’ ‘故 노무현 대통령 사진’ ‘조롱으로 쓰이는 조작 이미지’가 차례로 제시됐다.

그러나 ‘연예가 중계’ 측이 제공한 사진 또한 일베의 조작된 이미지였다. 제작진은 로고 상의 트로피 하단 조작에 초점을 맞췄고, 트로피 상단의 미세한 차이는 인지하지 못했다. 

제작진이 ‘원래 이미지’로 제공한 사진 상단, 인물의 어깨 부분이 공식 로고와 달랐다. 자세히 살펴봐야 알 수 있는 미세한 차이지만, 이를 놓치고 방송에 내보낸 것이다. 오히려 ‘조롱으로 쓰이는 조작 이미지’ 상단 부분이 공식 로고의 부분과 동일했다.

이와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19일 오전 ‘연예가 중계’ 제작진은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사과를 전했다. ‘연예가 중계’ 측은 “‘심야식담’ 코너에서는 일간베스트(일베)에서 조작한 이미지가 어떻게 방송에 사용되는가에 대해 알아보았다. 그 예로 러시아 월드컵 로고가 어떤 식으로 조작되었는지를 방송하였는데, 원본 이미지로 제시한 로고 역시 이미 조작된 이미지였다”며 “원본 이미지가 여러 형태로 조작되었는데, 방송된 한 부문만 집중적으로 확인하다 또 다른 부분이 조작된 것을 미리 파악하지 못했고, 그것이 원본 이미지인 것처럼 잘 못 방송했다”고 밝혔다.

나아가 “원본과 조작된 이미지를 비교하는 코너였던 만큼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였으나 저희 제작진의 명백한 실수로 이런 일이 발생했다. 해당 영상의 다시보기 서비스는 즉각 중지시켰으며,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다시 한 번 제작 시스템을 점검하기로 했다”고 덧붙여 사과했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연예가 중계’ 방송화면 캡쳐, 2018 러시아 월드컵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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