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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독전’ 류준열 “다시 태어나면 축구선수”… 축구열정을 촬영장으로

입력 : 2018-05-20 11:09:17 수정 : 2018-05-20 11: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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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배진환 기자]

배우 류준열(32)은 영화 ‘독전’ 촬영을 하는 내내 주로 축구 유니폼을 입고 현장에 나왔다. 축구선수 손흥민(토트넘)과 절친이라고 자신할 정도로 축구를 좋아하기 때문. 실제로 ‘독전’ 촬영을 하는 가운데서도 잠시 쉬는 때가 있으면 축구 열정을 이기지 못하고 조기 축구에 다녀왔다. 류준열은 연예계의 자타공인 바른생활 사나이로 통한다. 스케줄이 있을때나 없을때나 새벽 기상에 일어나 독서와 축구를 즐긴다. 술, 담배도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독전’에서 류준열과 함께 주연을 맡은 선배 배우 조진웅은 “(류)준열이는 조기 축구에 갔다가 유니폼을 그대로 걸친 채 촬영장을 돌아다니곤 했다. 정말 에너지가 넘치는 친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에너지가 ‘독전’을 완성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후배지만 넘치는 에너지와 늘 웃는 긍정적인 모습은 배울 점이 많은 배우”라고 칭찬을 했다.
‘독전’에서 ‘락’ 역을 맡은 류준열은 말수가 없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는 미지의 캐릭터를 연기했다. 이번 영화를 통해 그동안 보였던 스펙트럼을 한 단계 뛰어넘는 연기를 선보였다고 칭찬을 받고 있지만 자기 작품을 바라보는 태도에 대해서는 “언제나 부끄럽다”라고 말했다.

최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독전’ 관련 인터뷰에서 류준열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22일 개봉하는 ‘독전’은 아시아를 지배하는 유령 마약 조직의 실체를 두고 펼쳐지는 독한 자들의 전쟁을 그린 범죄극이다.

-영화를 보고 만족하는가.

“이제까지 내 영화를 보고 만족한 적은 한 순간도 없었다. 그건 관객분들이 느끼셨으면 좋겠고, 나는 내 영화 보는 것이 굉장히 부담스럽고 부끄럽고 고통스러운 시간이다. 영화 어떻게 봤냐고 관계자들끼리 얘기할 때조차도 제대로 답변 못하는 것 같다. 스크린에 내가 많이 안 나왔으면 좋겠다. 관객들에게 영화 개봉 후 다시 찾아봤냐는 질문을 받으면 그 순간 많이 흔들린다. 봤다고 하기도 그렇고 안 봤다고 하기도 그렇다. 내 영화 잘 안 보는 편이다.”
-조진웅, 차승원, 김성령, 故 김주혁 등 쟁쟁한 선배 배우들과 연기를 했는데.

“열연을 보여주시더라. 턱이 빠질 만큼 넋을 잃고 보고 있었다. 대본 리딩을 할 때 선배님들이 모두 드라이하게 연기를 하셨다. 솔직히 ‘상대 배우들이 어떻게 연기를 준비하겠다’라고 예상할 수 있는데 이번 작품은 모두 그게 빗나가더라. 특히 김주혁 선배님이 연기한 캐릭터는 식상하고 뻔하게 그려질 수 있어서 어떤 연기를 보여주실지 기대가 컸다. 하지만 선배님의 첫 대사를 들었을 때부터 긴장감이 생겼다.”

-축구 유니폼을 입고 촬영장에 나왔다는데.

“징크스 같은 건 아니고 편한 옷을 입다 보니 그렇게 됐다. 어렸을 때부터 축구선수가 되고 싶었고 다시 태어나면 축구선수가 되고 싶어서 경기에 나가는 마음으로 나간다.”

-특히 손흥민과 친하다고.

“멋있는 선수이자 존경하는 동생이다. 내가 영국도 여러 번 가고 하면서 급속도로 친해졌다. 그러면서 그의 삶을 조금이나마 옆에서 보게 됐는데 존경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굉장히 겸손하고 축구에 대한 사랑이 대단한 친구다. 열정보다 사랑에 가깝다. 진짜 축구만 한다. 보통 내가 11시에 취침하는데 손흥민이 10시30분에 잔다. 그래서 나도 이제 10시30분으로 취침 시간을 바꿨다.”

-살을 왜 이렇게 많이 뺐나.

“작품과 연결돼서 겸사겸사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 ‘뺑반’을 촬영 중인데 캐릭터가 점차 바뀌는 시점에 맞춰서 빼고 있다. 데뷔 때는 63kg였는데 지금은 70kg 정도다. 몸무게에 민감한 편이다.”

-평소 바른 생활을 한다고 화제다.

“예전에는 새벽 2시에 라면을 먹는게 일상이었고,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곤 했었다. 그런데 학교에 가서 배우가 되기로 하고 공부를 하면서 바뀐거 같다. 처음에는 바른생활을 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다가 점점 익숙해지게 됐다. 결과적으로 데뷔를 하고서 배우가 됐을때 그런 점이 엄청 큰 힘이 되더라. 특히 배우는 몸과 마음이 건강해야 오래할 수 있는 직업인 거 같다.”

-2015년 데뷔 후 많은 작품을 했는데, 그래서 이미지가 빨리 소진된다는 걱정도 있다.

“데뷔한 지 오랜 시간은 아니어서 오래 나와도 큰 부담을 못 느끼시지 않을까. 즐겁게 찍고 있다. 만약 내 이미지에 대해 물린다고 느끼셨다면, 그건 제 작품을 다 보셨다는 의미니까 감사하다. 그동안 감사하게도 역할이 다 달라서, 일부러 그렇게 선택한 것은 아닌데 행운아라고 생각한다.”

jbae@sportsworldi.com

사진=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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