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전방 손흥민 물거품… 명단 변화도 고려
손발 맞추기도 전 잇단 악재에 ‘초비상’
신태용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속이 타들어간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기적을 노리는 ‘신태용호’가 악재의 연속이다. 21일 대표팀 첫 소집을 앞두고 핵심 선수들이 연이어 부상을 당했다.
시작은 김진수(전북)였다. 주전 좌측 풀백인 김진수는 지난 3월 북아일랜드와의 평가전에서 왼무릎 인대가 파열됐다. 깜짝 놀란 대표팀은 전담주치의를 배정해 재활을 돕고 있지만 상황이 좋지는 않다. 신태용 감독은 김진수를 엔트리에 포함했지만 회복 여부를 지켜본 뒤 결정을 내려야한다.
센터백 김민재(전북)와 좌측 윙어 염기훈(수원)은 부상으로 아예 낙마했다. 김민재는 지난 2일 리그 대구전을 치르다 종아리뼈에 실금이 생겼고 염기훈은 9일 ACL 16강 울산과의 1차전 갈비뼈를 다쳤다. 진단 결과 두 선수가 완전회복까지 최소 8~10주 정도의 시간이 걸려 신 감독은 결국 두 선수를 품지 못했다.
현실적인 대안은 있을까. 손흥민(토트넘)을 최전방으로 기용하려던 계획의 수정이 불가피하다. 최전방 손흥민 카드는 활동량 많고 창의적인 이재성(전북)과 권창훈이 있었기에 극대화할 수 있지만 권창훈이 빠진 이상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엔트리 변화도 고려할 수 있다. 28인 엔트리에는 들지 못했지만 지동원(다름슈타트)이 예비엔트리에 포함돼있다. 지동원은 지난 1월 독일 2부리그 다름슈타트로 임대된 뒤 경기력을 끌어올렸고 대표팀 경험도 풍부하다. 측면과 최전방을 두루 소화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 하지만 권창훈의 공백을 100% 메우기란 어렵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대표팀은 21일부터 소집해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간다. 그런데 손발을 맞추기도 전에 내부 전력이 하나 둘 쓰러졌다. 조 최약체로 평가받는 한국인데, 그 속에서 줄줄이 이탈자가 생겼다. 감독의 주름살은 늘어날 대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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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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