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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뛰겠다” 김경언 합류, ABL 한국팀 창단

입력 : 2018-05-21 15:30:09 수정 : 2018-05-21 15:3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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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원희 기자] 한국 최초 해외 프로야구팀이 창단했다.

호주프로야구리그(이하 ABL) 제7구단 창단 체결식이 2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진행됐다. 체결식에는 캠 베일 ABL CEO, 김선웅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사무총장, 김현수 윈터볼코리아 대표, 전 한화 이글스 외야수 김경언이 참석해 ABL의 한국 야구팀 창단을 알리는 공식 발표와 체결서 서명식을 가졌다.

캠 베일 CEO는 “뉴질랜드를 제외한 해외 팀이 호주를 연고지로 ABL에 참가하는 것은 최초의 일”이라며 “ABL 6개 구단 및 호주의 모든 야구팬들은 한국팀의 ABL 참가를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날 체결식에서는 ABL 한국팀의 선수단 구성과 향후 일정도 소개됐다. 한국 야구팀은 호주 빅토리아주에 위치한 질롱을 연고지로 활동하게 되며, 질롱 베이스볼 센터를 홈구장으로 사용한다. 선수단은 오는 7월 중 감독(1명)과 코치(3명)를 선임, 9월 공개 트라이아웃 방출 및 은퇴선수 특별 선발 등을 통해 구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ABL은 매년 11월 초 개막하기 때문에 한국팀은 10월 공식 창단식을 가진 뒤 현지 적응을 위해 호주로 떠나며, 2018/19시즌부터 참가한다.

ABL 한국팀 창단은 특히 두 가지 측면에서 국내 야구팬들은 물론 선수들에게도 좋은 기회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겨울철에 열리는 리그로서 겨울철 야구 콘텐츠에 목말라 하는 국내 야구팬들에게 갈증을 해소하는 콘텐츠로 다가갈 것으로 보인다. 한국 야구팀의 전 경기는 현지 생중계로 제작돼 국내 주요 포털 미디어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더불어 국내스포츠 전문 케이블 TV와 편성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국내 야구선수들에게 더 넓은 기회의 장이 될 전망이다. 현재 국내야구선수들은 극히 제한된 환경에서 야구를 하고 있다. 프로팀의 지명을 못 받거나 방출을 통보 받을 때, 어쩔 수 없이 은퇴하는 선수들도 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한화에서 방출된 김경언도 합류를 알렸다. 이날 김경언은 “팀을 나오면서 아쉬움이 많았다”며 “1년만 더 하자는 생각으로 처음부터 호주 리그를 갈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 가운데 이렇게 한국팀이 창단돼 좋은 기회가 생기면서 합류를 준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ABL이)마지막 타석이라고 생각한다. 한국팀으로 한 번이라도 더 뛸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실제 한국팀은 향후 김경언을 비롯해 최근 방출된 장민석, 이우민, 정형식 등에게도 입단을 제안할 계획이다.

kwh0731@sportsworldi.com

사진=해피라이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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