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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선수한테 벌을 주겠나” 김경문 NC 감독이 김진성에 전한 진심

입력 : 2018-05-22 14:34:56 수정 : 2018-05-22 14:3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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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이재현 기자] “감독이 어떻게 선수한테 벌을 주겠어요?”

최근 NC의 불펜투수 김진성(33)은 의도치 않게 화제를 모았다. 지난 20일 1군에 콜업된 김진성은 당일 열렸던 수원 KT전에 계투로 마운드에 올랐다.

문제는 경기 내용이었다. 2이닝 동안 56개의 공을 던졌는데 결과는 처참했다. 13피안타(4피홈런), 1탈삼진 11실점. 데뷔 이래 최악의 성적이었다. NC 역시 3-18로 대패했다. 결국 김진성은 20일 경기를 마친 직후 재차 1군 선수단에서 말소됐다.

후폭풍은 거셌다. 게다가 김진성이 지난 19일 퓨처스리그 한화전에서 1이닝을 소화하며 19개의 투구수를 기록했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벌투 논란’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았다.

김경문 NC 감독도 여론을 모를 리 없었다. 김 감독은 22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선수에게 벌을 주는 감독이 어디 있느냐”라고 반문했다. 당시 이민호가 불펜에서 대기 중이었지만, 경기가 크게 기운 상황에서 필승 마무리 투수를 차마 마운드에 세울 수는 없었다.

“선수만큼이나 지켜보는 이들도 마음이 아팠다”라고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 김 감독은 김진성이 당시의 패전으로 깨닫는 바가 있기를 바랐다.

김 감독은 “퓨처스리그에서 몸을 만들며 준비한 패턴이 있었다고 보고를 받았다. 하지만 직접 경기를 보니 단조로운 패턴 그대로였다. 직구와 포크볼 위주로 경기를 풀어나갔는데, 이대로는 곤란하다”라고 지적했다.

단순 지적에 그치지 않고, 재차 1군에서 말소된 김진성에게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직구의 피홈런 비율이 높아졌다. 직구가 구속에 비해 묵직한 느낌이 있었는데, 최근에는 한 창 좋았을 때와는 거리가 있다”라고 밝혔다. 따라서 주무기의 위력이 떨어졌고, 간파까지 당했다면 2군에서 투구 패턴에 변화를 주는 데 주력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지난 시즌 ‘구원 10승’이란 영광을 누리기도 했던 김진성에게 2018시즌은 가혹하기만 하다.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답답한 시간만이 흐르고 있지만, 김 감독은 여전히 기대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지난 22일까지 1군 복귀 이후 6경기(9⅔이닝)에서 실점이 전무한 원종현처럼 ‘2군 효과’를 누리며 반등에 성공하기만을 바랄 뿐이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NC 김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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