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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5월 반등’ NC 스크럭스 “초반 부진? 대신 마무리가 좋을 겁니다”

입력 : 2018-05-23 13:00:00 수정 : 2018-05-23 09:2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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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뒤늦게 감을 잡으면, 마무리가 좋았어요.”

NC의 외국인 타자 재비어 스크럭스(31)는 2017시즌 성공적으로 KBO리그에 안착하는 데 성공했다. 115경기에 출전해 시즌 타율은 0.300, 35홈런, 111타점을 올렸다. 전임자인 에릭 테임즈의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만큼의 호성적. 평소 무뚝뚝한 김경문 NC 감독을 미소 짓게 할 정도로 밝은 성격까지 지녔기에 재계약은 당연했다.

문제는 올 시즌 타석에서의 위력이 크게 줄어들었다는 데 있다. 특히 개막 이후 3~4월 성적은 최악에 가까웠다. 30경기에서 타율은 0.229, 5홈런, 14타점에 그쳤다. 4월 한때 김경문 NC 감독이 농담 삼아 “4월 말까지 계속해서 못 치면, 가만두지 않을 생각이다”라고 엄포를 놨을 정도로 깊은 침체였다.

다행히 스크럭스는 5월 들어 자신의 컨디션을 되찾아가고 있다. 22일까지 5월 타율은 0.339(59타수 20안타). 3홈런과 11타점도 함께 올렸다. 확연히 달라진 모습. 스크럭스는 “좋은 스윙을 하려다 타격 타이밍을 맞추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최근에는 타이밍이 잘 맞아 떨어지고 있다”며 나름대로 반등 요인을 분석했다.

김 감독은 스크럭스의 5월 반등에 “4월에 워낙 못했기에, 지금이라도 제 역할을 다하는 것 아니겠는가”라며 겉으론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물론 속내는 다르다. ‘다행스럽다’는 기색을 종종 내비친다.

물론 만족은 없다. 오히려 미안한 마음이 앞선다. 팀의 기대는 물론 본인의 기대에도 못 미친 저조한 타격 성적에 팀이 고전을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NC의 이번 시즌 팀 타율은 0.248로 리그 최하위다. 팀 순위가 최하위로 떨어진 결정적인 이유 중 하나.

스크럭스는 “농담이 많이 섞였다고는 하나, 감독님께서 4월에 엄포를 놓을 만했다. 당시 한국어로 이야기해 정확한 의미를 이해하진 못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해 무척 미안했다. 따라서 지금은 개인 성적에 신경 쓸 때가 아니다. 매 경기 팀플레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팀이 최하위권을 전전하고 있지만, 스크럭스는 결코 포기할 단계가 아니라고 밝혔다. “시즌 초반에 부진하다, 늦게 시동이 걸리면 항상 마무리가 좋았다”며 NC 역시 충분히 반등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더불어 반등의 중심에 본인이 있기를 간절히 원했다. 개인 성적보다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시즌 최대 목표라 밝힌 스크럭스의 바람은 이뤄질 수 있을까.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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