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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의눈] 고개숙인 영웅들…히어로즈가 ‘악당’이 되는가

입력 : 2018-05-23 15:54:48 수정 : 2018-05-23 16: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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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2018년, 히어로즈가 풍랑에 흔들린다.

넥센은 시즌 개막 전부터 안팍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여기에 넥센 선수들이 성폭행 사건에 연루됐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혐의 유무를 떠나 시즌 중 불미스러운 사건에 이름이 올랐다는 자체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 심지어 휴식일도 아닌 주중 3연전 도중이었다는 점에 야구팬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KBO측은 23일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넥센 소속 박동원, 조상우 선수를 규약 제152조 제5항에 의거 참가활동정지 조치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넥센도 이들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앞서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두 선수는 지난 22일 밤 인천의 한 호텔에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KBO는 규약 제152조 제5항 제151조 품위손상행위에 따르면 “각 호의 사실을 인지한 경우 또는 그에 관한 신고·확인 과정에서 해당 직무의 수행에 지장이 있다고 인정하는 경우 해당 자에 대하여 제재가 결정될 때까지 참가활동(직무)을 정지할 수 있다”고 정해놓고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은 선수에 대해서는 엄격한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조상우(마무리 투수)와 박동원(포수)은 넥센의 주전 배터리다. 두 선수의 불미스러운 행동으로 팀의 전력과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말았다. 또한 만에 하나, 합의에 따른 성관계라고 해도 비난을 피해가기 어렵게 됐다. 나아가 팀의 명예뿐만 아니라 KBO리그의 명예까지 실추시켰다. 앞으로 영원히 KBO리그에서 퇴출당할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설상가상으로 넥센은 연이은 부상으로 정상적인 선수 기용이 어려웠다. 서건창(정강이 4월1일∼), 고종욱(어깨 5월4일∼) 이정후(종아리 5월13일∼) 김하성(손바닥 5월15일∼) 등이 부상에 신음 중이다. 간신히 중위권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으로 주전 배터리의 부재는 더 큰 악재로 다가올 전망이다.

넥센은 야구 외적으로도 시끄럽다. 원 최대주주이자 구단주인 이장석 회장이 대법원 판결로 소유하고 있던 지분을 레이니어 그룹 회장에게 40%를 넘기게 됐다. 특히 이 회장이 지난 2월 사기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아 구속됐다. 일각에서는 이 회장이 버티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으며 팀 분위기가 뒤숭숭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최근까지 넥센 타이어 측은 5월까지 팀 지원금을 지급을 미루다가 최근 정상화된 바 있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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