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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빅스타] 결승대포 한화 김태균, ‘장타 DNA’가 깨어났다

입력 : 2018-05-23 23:50:52 수정 : 2018-05-24 09:2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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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대전 정세영 기자] 한화 김태균(36)의 장타 DNA가 깨어났다.

23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 한화와 두산이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7회말 1사에서 타석에 선 김태균은 상대 세 번째 투수 김승회의 가운데로 높게 형성된 134㎞ 컷패스트볼을 기다렸다는 듯이 방망이를 돌렸다. 중심에 맞는 타구는 쭉쭉 뻗어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25m짜리 홈런으로 연결됐다. 일순간 1만2357명의 관중석은 거대한 함성의 도가니로 빠져들었다.

김태균의 이 한 방이 승부를 갈랐다. 한화는 이날 5-3으로 승리, 이틀 연속 선두 두산에 승리를 거뒀다. 아울러 대전 홈구장 4연승 및 수요일 경기 5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시즌 28승째(19패)를 챙겨 2위를 지켰다. 선두 두산(30승17패)과의 격차는 이제 2경기로 줄었다.

김태균은 한화가 자신 있게 내세울 수 있는 강타자다. 하지만 올해 좀처럼 장타가 나오지 않아 속병을 앓았다. 종종 안타는 만들어내지만 큰 것 한방이 실종됐다. 실제 전날까지 시즌 타율은 0.307(127타수 39안타)로 준수했지만 장타율이 0.465로 크게 떨어졌다. 홈런도 5개로 뚝 떨어졌다. 이달 11일 대전 NC전부터 20일 잠실 LG전까지 단 1개의 장타도 때려내지 못했다.

그랬던 김태균이 반전 포인트를 찾았다. 전날 두산전에서 3회 솔로 아치를 터뜨리며 8경기 만에 시즌 5호 대포를 만들어냈고 이날 승리를 확정 짓는 자축포를 터뜨리며 확실하게 장타감을 찾은 분위기다. 아울러 김태균은 이 대포로 개인 통산 299호 홈런을 기록, KBO리그 역대 10번째 통산 300홈런에도 단 1개 차로 다가섰다.

김태균은 “아직 타격감이 완벽하지 않다. 지난 월요일 특타를 했는데 쉬는 날에도 나와 도와준 전력 분석팀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면서 “시즌 초 부진으로 팬과 팀, 가족에게 미안했다. 조금씩 감이 좋아지고 있다. 더 잘해서 모두가 웃을 수 있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김태균은 300홈런에 대해 “홈런에 대한 자부심보다 ‘꾸준히 잘했다’는 결과라고 생각한다. 홈런을 많이 치는 타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기록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겠다”고 웃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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